용산구도 56곳 평가에서 우수 평생학습도시로 교육부장관상
수상 소식과 별개로 사는 곳 평생학습관에서 강좌·동아리 정보부터 확인
경로당에 모인 어르신들 앞에서 스마트폰 쓰는 법을 알려주는 강사가 같은 동네 주민이라면 어떨까. 경기 포천시와 동두천시에서는 디지털 교육을 먼저 받은 주민 35명이 마을강사가 돼 이런 재능기부를 해 왔고, 이 사업이 이 분야 정부포상 가운데 최고상을 받았다. 다만 도시가 받은 상은 지자체 사업 전체에 대한 평가여서, 어르신 개인이 들을 수 있는 강좌는 따로 알아봐야 한다.
두 도시가 함께 키운 마을강사
신아일보가 8일 전한 내용에 따르면 포천시는 동두천시와 손잡고 추진한 주민 중심 평생학습 사업으로 “제23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에서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 상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며, 평생학습을 실천하고 문화를 넓힌 개인과 단체의 사례를 골라 시상한다.
두 도시는 “평생학습 기회특구” 사업으로 교육 자원과 운영 경험을 서로 나누며 주민 요구에 맞춘 프로그램을 함께 꾸려 왔다. 지금은 경기도 평생학습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민이 배우며 만든 상품을 파는 “이음마켓”도 함께 열었고, 여기서 생긴 474만 원은 모두 평생학습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디지털 문해교육(스마트폰·키오스크 같은 기기를 생활에 쓰는 힘을 기르는 교육) 마을강사는 포천 18명, 동두천 17명이 나왔다. 과정을 마친 주민들은 학습동아리를 만들어 경로당 등을 찾아 배운 내용을 이웃과 나눴다. 학습마을 주민과 관계자 400여 명이 모인 성과공유회도 열렸다.
포천시는 이 밖에 평생학습마을, 신중년 인생대학, 성인문해교육, 은빛아카데미, 인문학당처럼 나이와 생애 단계에 맞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는 이음마을, 이음모임, 이음연구소를 축으로 한 “이음(EUM):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용산구는 3년 주기 평가에서 상위 5곳
같은 날 보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는 “2026년 평생학습도시 평가인증”에서 우수 평생학습도시로 뽑혀 지난 5일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이 평가는 이미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기초자치단체가 제대로 운영하고 있는지를 3년마다 살피는 제도다. 올해는 특별시·광역시 소속 기초자치단체 56곳을 3개 영역 19개 지표로 심사해 5곳을 골랐다.
용산구는 2016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뒤 2018년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 네트워크, 2022년 국제교육도시연합에 가입했다. 용산50플러스센터를 운영하고, 주민끼리 지식과 경험을 가르치고 배우는 재능나눔 프로그램 “서로서로학교”도 지원하고 있다.
수상과 강좌 개설은 별개다
두 소식 모두 지자체의 운영 성과를 평가받은 결과다. 상을 받았다고 해서 새 강좌가 생기거나 모집 인원이 늘어난다는 뜻은 아니며, 보도에는 어르신 대상 강좌의 모집 시기나 정원이 나오지 않았다. 신중년 인생대학, 은빛아카데미, 용산50플러스센터가 몇 살부터 이용할 수 있는지도 기사만으로는 알 수 없다.
주목할 점은 배운 사람이 다시 가르치는 흐름이다. 수강을 마친 주민이 강사나 동아리 활동으로 이어가면 배움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수 있다. 다만 마을강사가 되는 절차와 자격은 지역마다 다를 수 있어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어디에 무엇을 물을까
스마트폰 사용이 서툴러 배우고 싶은 어르신도, 익힌 것을 이웃에게 나누고 싶은 어르신도 해당한다. 포천이나 용산에 사는 경우 시청·구청 평생학습 담당 부서나 평생학습관, 용산50플러스센터에 지금 열린 강좌와 다음 모집 일정을 물어볼 수 있다.
다른 지역이라면 가까운 평생학습관, 주민센터, 노인복지관, 도서관에서 성인문해교육과 디지털 교육, 학습동아리 소식을 들을 수 있다. 문의할 때는 수업 장소와 횟수, 비용, 수료 뒤 강사나 동아리 활동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는지 함께 묻는 것이 좋다.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