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유예 같은 지원 제도와 스스로 이어가는 경제활동은 별개다
경력과 건강을 먼저 따져 보고 가까운 상담 기관을 찾는 것이 출발점이다
은퇴 뒤 생활비를 어떻게 꾸릴지는 많은 어르신이 마음에 품고 있는 물음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가 어르신의 재산세 부담을 덜기 위해 납부유예 제도(세금을 내는 시기를 뒤로 미뤄 주는 제도)를 알리고 나선 것처럼, 지자체도 노년층의 경제적 짐을 줄이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이런 제도는 부담을 잠시 덜어 줄 뿐, 꾸준한 소득을 대신하지는 못한다는 점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
평생 쌓은 경력, 일자리에서 다시 쓰일 수 있다
어르신이 오랜 세월 쌓아 온 직업 경력은 그 자체로 자산이 될 수 있다. 직장에서 익힌 기술뿐 아니라 가족을 돌보고 지역 사회에서 맺어 온 관계, 사람을 대하는 요령도 일터에서 쓰임새가 있다.
새 일자리를 찾는 일이 처음에는 망설여질 수 있다. 그러나 경험과 연륜이 강점으로 통하는 자리도 적지 않아, 무엇을 할 수 있는지부터 차분히 정리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은 다르다
일자리를 고를 때는 그동안 해 온 일이 무엇이었는지, 그 경험을 살릴 수 있는 분야가 어디인지를 먼저 따져 보는 것이 좋다. 여기에 현재 건강 상태를 함께 놓고 무리 없이 해낼 수 있는 일인지 가려 볼 필요가 있다.
하루 종일 몸을 쓰는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일, 짧은 시간 일하는 자리, 여럿이 함께하는 공동체형 일자리처럼 형태가 다양하다. 혼자 판단하기 어렵다면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와 의논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대로 건강에 이상이 있거나 오랜 공백으로 체력이 떨어진 경우라면 처음부터 긴 근무를 택하기보다 부담이 적은 활동으로 시작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의욕과 실제 여건은 별개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혼자 찾기보다 상담 기관을 거치는 편이 낫다
어르신 일자리를 연결해 주는 곳은 여러 곳이 있다. 노인일자리 지원기관에서는 상담사가 어르신의 여건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 연결해 주고, 시니어클럽은 함께 일하는 공동체 일자리와 사회활동을 지원한다.
인터넷을 쓸 수 있다면 정부의 고용 정보 누리집(옛 워크넷, 현재 고용24)에서 구인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익숙하지 않더라도 가까운 고용센터를 직접 찾아가면 담당자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디지털 기초부터 익혀 두면 선택지가 넓어진다
요즘은 구인 정보 상당수가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오간다. 간단한 컴퓨터 사용법이나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찾는 방법을 익혀 두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넓어질 수 있다.
동네 노인복지관이나 주민센터에서는 어르신을 위한 정보화 교육을 운영하는 곳이 많다. 교육 일정과 신청 방법은 기관마다 달라 미리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일자리를 알아보려는 어르신은 먼저 자신의 경력과 건강 상태를 정리한 뒤, 가까운 고용센터(고용24), 시니어클럽, 노인복지관에 들러 상담을 받아 볼 수 있다. 상담 때는 원하는 근무 시간과 몸 상태, 지원 자격을 함께 물어보면 맞는 자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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