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목적과 건강 상태에 따라 맞는 일자리는 사람마다 다르다
가족과 먼저 상의하고 시니어클럽 같은 지원기관에서 상담부터 받는 편이 낫다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면서 은퇴한 뒤에도 생활비 걱정을 내려놓지 못하는 어르신이 적지 않다. 다시 일을 해 볼까 마음을 먹어도 어디서부터 알아봐야 할지 막막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다만 일자리를 구하는 일이 곧바로 구인 공고를 뒤지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몸 상태와 일할 수 있는 시간을 먼저 따져 보는 것이 첫 단계가 될 수 있다.
돈벌이 이상의 의미, 쌓아 온 경험이 자산이다
노년의 일자리는 수입을 보태는 수단이면서 동시에 하루에 활력을 주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오랜 세월 직장과 가정에서 쌓은 경험과 요령은 지역 사회 곳곳에서 쓰임새가 있다.
그렇다고 모든 어르신에게 같은 일이 맞는 것은 아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하루에 몇 시간쯤 일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정리해 두면 상담을 받을 때도 훨씬 수월하다. 혼자 결정하기보다 배우자나 자녀와 이야기를 나누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짚을 수 있고, 일을 시작한 뒤에도 가족의 지지가 버팀목이 될 수 있다.
기관 상담과 온라인 검색은 다르다
일자리를 찾는 길은 크게 두 갈래다. 하나는 노인일자리 지원기관이나 시니어클럽(어르신 일자리 사업을 운영하는 지역 기관)을 직접 찾아가 상담을 받는 방법이다. 이곳에서는 어르신의 형편과 경력에 맞춰 일자리를 연결해 주기 때문에,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서툴러도 방문이나 전화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다른 하나는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구인 정보 누리집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워크넷으로 알려진 이 누리집에서는 검색창에 “시니어 채용”이나 “어르신 일자리” 같은 말을 넣으면 여러 공고를 살펴볼 수 있다. 다만 온라인 공고는 스스로 골라 지원해야 하는 만큼, 글씨가 작거나 화면이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가족의 도움을 받거나 기관 상담과 함께 활용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지병이 있다면 일의 강도부터 낮춰야
일자리를 얻는 것보다 앞서는 것이 건강이다. 지병이 있거나 체력이 예전 같지 않은 어르신이라면 짧은 시간만 일하는 자리, 앉아서 할 수 있는 일, 보람을 우선하는 봉사활동처럼 부담이 적은 쪽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반대로 건강에 큰 문제가 없고 경력을 살리고 싶은 경우라면 민간 기업의 시니어 채용 공고까지 넓혀 볼 만하다. 어느 쪽이든 수입과 몸의 부담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오래 일할 수 있는 길이라는 점은 같다.
상담 전에 정리해 둘 것
상담 창구를 찾기 전에 하고 싶은 일과 해 온 일, 하루와 일주일에 일할 수 있는 시간, 앓고 있는 질환과 피해야 할 동작 정도는 미리 적어 두는 것이 좋다. 상담 자리에서는 근무 시간과 장소, 급여 지급 방식, 건강이 나빠졌을 때 일을 조정할 수 있는지를 물어볼 필요가 있다.
가까운 시니어클럽이나 노인일자리 지원기관에 전화해 상담 일정을 잡는 것이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온라인으로 공고를 살펴보려면 고용노동부의 구인 정보 누리집을 이용하고, 화면이 낯설다면 가족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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