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시니어클럽 등 어르신 일터의 감정노동까지 살피기로
일자리를 얻는 것과 존중받으며 오래 일하는 것은 다른 문제
내 경험과 건강부터 정리하고 시니어클럽·고용센터에 상담 요청

은퇴 뒤에도 활기 있게 일하며 살고 싶어 하는 어르신이 많다. 그런데 막상 일자리를 찾으면 “어떤 일이든 구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앞서기 쉽다. 다만 일을 시작하는 것과 몸과 마음이 상하지 않고 오래 일하는 것은 같은 문제가 아니다.

충남, 어르신 일터의 “마음 건강”까지 들여다본다

충청남도는 어르신이 일하는 현장의 근무 환경을 살피는 데 나섰다. 홍성시니어클럽처럼 노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관에서 감정노동(손님이나 이용자를 대하며 자기 감정을 억누르고 관리해야 하는 노동)까지 보살피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일자리를 얻는 것만큼 일하는 환경도 중요하다. 이번 움직임은 일하는 어르신이 일터에서 존중받고 있는지, 마음이 다치지 않는지를 함께 보겠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 방식이나 대상 범위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어 해당 시니어클럽에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일자리를 얻는 것과 오래 일하는 것은 다르다

어르신이 맡는 일에는 안내, 돌봄, 판매, 상담처럼 사람을 직접 대하는 일이 적지 않다. 이런 일은 몸이 힘든 것과는 별개로 마음의 피로가 쌓이기 쉽다. 무리하게 일을 이어가다 보면 오히려 건강을 해쳐 일을 그만두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일자리를 고를 때는 급여나 거리뿐 아니라 하루 근무 시간, 일의 강도, 사람을 상대하는 정도를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다. 감당할 수 있는 시간과 강도의 일을 고르고,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활동으로 건강을 지키며 일하는 것이 길게 보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경험 정리가 첫걸음, 혼자보다 가족과 함께

새로운 일을 찾기 전에 먼저 해볼 일은 자신이 살아온 경험을 되짚어 보는 것이다. 젊은 시절 어떤 일을 했는지, 어떤 재주가 있었는지, 무엇을 할 때 즐거웠는지를 적어 보면 자신의 강점이 드러날 수 있다. 이렇게 정리한 내용은 상담을 받을 때도 그대로 쓸 수 있다.

결정을 혼자 내리기보다 가족과 충분히 이야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출퇴근이나 근무 시간이 집안 생활과 맞는지, 건강 상태로 무리가 없는지를 함께 점검할 수 있고, 가족의 응원은 일을 이어가는 힘이 되기도 한다.

건강에 자신이 있고 사람을 만나는 일을 즐기는 어르신이라면 대면 업무에 도전해볼 만하다. 반면 지병이 있거나 쉽게 지치는 편이라면 근무 시간이 짧거나 혼자 할 수 있는 일부터 알아보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어디에 묻고 무엇을 확인할까

일자리 정보와 상담은 가까운 노인일자리 지원기관, 시니어클럽, 노인복지관에서 받을 수 있다. 시니어클럽은 지역사회와 연계해 사회활동과 소득 활동 기회를 함께 안내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익숙하다면 고용노동부의 온라인 일자리 서비스인 고용24에서 전국 일자리를 찾아볼 수 있고, 사용이 어렵다면 가족이나 지인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상담할 때는 하루 몇 시간 일하는지, 사람을 얼마나 상대하는지, 일하다 힘든 일을 겪었을 때 도움을 청할 창구가 있는지를 물어볼 필요가 있다. 충남처럼 감정노동 보호에 나선 지역이라면 해당 시니어클럽에 어떤 지원이 있는지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더 자세한 안내는 거주지 시니어클럽이나 노인일자리 지원기관에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