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찾는 사람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이 60대라는 보도가 나왔다
돌봄, 청소, 경비 분야 선호가 높지만 하고 싶은 일과 몸에 맞는 일은 다르다
건강과 경력을 먼저 점검하고 시니어클럽, 고용센터에서 상담받는 것이 순서다

아침마다 동네 주민센터 게시판의 구인 공고를 살피는 60대가 적지 않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구직을 희망하는 사람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이 6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할 의지가 크다고 해서 아무 일자리나 오래 다닐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일을 고르는 기준부터 세울 필요가 있다.

20대는 사무직, 60대는 돌봄과 경비

같은 보도에서는 연령대별로 원하는 일자리가 뚜렷하게 갈렸다. 20대는 주로 사무직을 희망한 반면, 60대는 돌봄, 청소, 경비 같은 분야를 많이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분야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 꼼꼼함, 맡은 일을 끝까지 해내는 책임감이 중요한 일로 꼽힌다.

근무 방식도 바뀌는 흐름이다. 월급제 대신 시급이나 일급(하루 단위로 받는 임금)으로 보수를 받는 일자리가 늘고 있다고 한다. 하루 몇 시간, 일주일 며칠만 일하고 싶은 어르신에게는 선택지가 넓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하고 싶은 일과 오래 할 수 있는 일은 다르다

선호가 높다는 것과 누구에게나 맞는다는 것은 별개다. 청소나 경비는 서 있거나 걷는 시간이 길고, 야간 근무가 섞이는 경우도 있다. 무릎이나 허리가 불편하거나 만성질환으로 약을 먹고 있다면 업무 강도와 근무 시간을 먼저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시급제, 일급제 일자리 역시 장단점이 함께 있다.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대신 일하는 날이 줄면 수입도 함께 줄 수 있다. 생활비를 보태려는 목적인지, 건강과 사회 활동을 위한 것인지에 따라 알맞은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사람, 따져 볼 사람

지난 경력과 생활 경험이 그대로 강점이 되는 경우도 있다. 손주를 돌본 경험이 있는 어르신이라면 아이 돌봄이나 노인 돌봄 일자리가 잘 맞을 수 있다. 오랜 직장 생활에서 쌓은 인내심과 소통 능력도 사람을 상대하는 일에서 장점이 될 수 있다.

반면 체력 부담이 큰 일을 처음 시작하려는 경우에는 짧은 시간제로 먼저 경험해 보는 편이 안전할 수 있다. 일을 결정하기 전에 가족과 하고 싶은 일의 종류, 일할 시간, 집안 생활에 미칠 영향을 함께 이야기해 두면 일을 시작한 뒤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새 기술을 배우는 것도 방법이다. 돌봄, 청소, 경비 분야에도 전문성을 높이는 교육 과정이 마련돼 있어, 교육을 거치면 맡을 수 있는 업무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

상담은 시니어클럽과 고용24에서

혼자 공고를 뒤지기보다 전문 기관의 상담을 먼저 받는 것이 효율적이다. 노인일자리 지원기관과 시니어클럽은 어르신 대상 일자리 정보와 상담, 교육을 함께 제공한다. 가까운 기관은 주민센터에 물어보면 안내받을 수 있다.

전국 단위 일자리 정보는 정부가 운영하는 고용24(옛 워크넷) 누리집에서 조건별로 찾아볼 수 있다.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다면 가족의 도움을 받거나 가까운 고용센터에 전화로 문의하는 방법도 있다. 상담을 받을 때는 건강 상태, 원하는 근무 시간, 희망 보수를 미리 정리해 가면 맞는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