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만한 일자리와 돈을 먼저 요구하는 제안은 다르다
공식 기관 상담, 건강 점검, 가족 상의, 계약 확인 순으로 살필 필요가 있다
오랜 직장 생활을 마친 뒤 다시 일을 해보려는 어르신이 늘고 있다. 쌓아온 경험을 사회에 나누고 싶다는 마음에서다. 다만 일을 구하는 과정에서 취업 사기나 부당한 대우를 겪었다는 이야기도 함께 들려오고 있어, 일자리를 고르는 단계부터 안전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50~60대 구직자 겨냥한 피해, 드물지만 남의 일은 아니다
최근 일자리를 찾던 일부 중장년이 사기를 당하거나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50대와 60대 구직자가 힘든 일을 떠맡고도 정당한 처우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례는 전체 일자리 가운데 일부이고,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저지르는 일이다. 사회 곳곳에는 어르신의 경험과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일터가 여전히 많다. 문제는 일자리가 있느냐보다, 건강하게 오래 일할 수 있는 믿을 만한 곳을 가려내는 데 있다.
공식 기관 소개와 돈을 요구하는 제안은 다르다
가장 먼저 기댈 곳은 공공 창구다. 노인일자리 지원기관이나 가까운 시니어클럽을 찾으면 어르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상담받고 연결받을 수 있다. 인터넷을 쓸 수 있다면 정부 구인구직 누리집인 워크넷(현재 고용24로 통합)에서도 어르신 대상 일자리를 찾아볼 수 있고,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낯설다면 자녀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
구별의 기준은 비교적 분명하다. 정식 기관은 일자리를 소개해 준다는 이유로 돈을 받거나 복잡한 계약을 서두르게 하지 않는다. 소개비, 교육비, 등록비 같은 명목으로 먼저 돈을 내라고 하거나 서명을 재촉한다면 일단 멈추고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몸 상태와 가족의 의견도 판단 기준이다
일자리를 고를 때는 보수만큼 몸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인지를 함께 따져야 한다.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질환(오래 관리가 필요한 병)이 있는 어르신이라면 일을 시작하기 전에 담당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하는 동안에도 규칙적으로 쉬고 정기 진료를 거르지 않아야 오래 일할 수 있다.
새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배우자나 자녀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혼자 결정할 때보다 여러 사람이 함께 따져보면 놓치는 부분이 줄어든다. 수상하거나 석연치 않은 제안을 받았을 때 혼자 고민하지 않고 가족에게 알려 함께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피해를 막는 데 보탬이 된다.
일을 시작하기 전 확인하고 물을 것
근무를 시작하기 전에는 급여가 얼마인지, 근무 시간과 쉬는 시간은 어떻게 되는지, 맡게 될 일이 무엇인지를 계약서나 설명으로 분명히 확인해야 한다. 말로만 듣고 시작하면 나중에 약속과 다른 대우를 받아도 따지기 어렵다. 계약서 내용이 어렵다면 가족이나 믿을 만한 지인에게 함께 읽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좋다.
일자리를 찾기 시작한 어르신이라면 먼저 가까운 시니어클럽이나 노인복지관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순서다. 온라인으로는 고용센터가 운영하는 고용24에서 공고를 살펴볼 수 있고, 노인일자리 사업 전반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미심쩍은 제안을 받았다면 계약 전에 이들 기관에 해당 업체가 믿을 만한지부터 물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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