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찾기는 동네 기관 상담과 온라인 검색으로 나뉜다
건강 상태와 근무 형태부터 정한 뒤 시니어클럽에 문의할 필요가 있다
은퇴 뒤 몇 해를 쉬던 어르신이 “이 나이에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하고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 열린 “50플러스 일자리박람회” 소식은 사회가 중장년과 노년층의 경력을 다시 찾고 있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 다만 일자리를 찾는 일이 곧 예전처럼 매일 출근하는 일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경험이 쓰이는 자리, 어디서 찾나
어르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연결해 주는 곳으로는 노인일자리지원기관과 시니어클럽(지역에서 노인 일자리 사업을 맡는 전담 기관)이 대표적이다. 사는 곳의 주민센터에 물으면 가까운 기관을 안내받을 수 있고, 인터넷에서 “○○시 노인일자리”로 검색해도 찾을 수 있다. 직접 찾아가기 어렵다면 전화 상담으로도 기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들 기관은 건강 상태, 지난 경력, 바라는 근무 시간 같은 조건을 듣고 알맞은 자리를 찾아 주는 역할을 한다. 혼자 공고를 뒤지는 것보다 자신의 사정을 설명하고 함께 고르는 편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동네 기관 상담과 온라인 검색은 다르다
전국 단위의 채용 정보를 한곳에서 보려면 정부가 운영하는 고용24(옛 워크넷)를 활용할 수 있다. 노년층을 위한 공고도 적지 않게 올라와 있어 집에서 여러 지역의 일자리를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온라인 검색은 정보의 양이 많은 대신 어떤 일이 자신에게 맞는지까지 알려 주지는 않는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이라면 자녀나 지인의 도움을 받아 함께 살펴보는 방법이 있다. 온라인으로 후보를 추리고, 동네 기관에서 상담을 받는 식으로 두 경로를 함께 쓰는 것이 현실적이다.
건강이 먼저, 무리 없는 근무 형태부터
일자리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따질 것은 몸이 감당할 수 있는지다. 매일 하루 종일 일하는 자리보다 주 2~3회, 하루 몇 시간씩 일하는 단기 일자리나 시간제 일자리가 부담이 적을 수 있다. 일하는 중간에 충분히 쉴 수 있는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어르신이라면 미리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오래 서 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일은 피하는 편이 낫다. 반대로 건강에 큰 문제가 없고 특정 분야 경력이 있다면 그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자리를 찾아볼 만하다. 일은 소득뿐 아니라 사회 참여와 생활 리듬을 지키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할 일은 아니다.
가족과 상의하고, 물어볼 곳부터 정리
새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가족과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떤 일을 원하는지, 일주일에 며칠 정도 일하고 싶은지를 미리 나누면 가족이 더 나은 정보를 찾아 주거나 어려울 때 힘이 되어 줄 수 있다.
준비 순서는 단순하다. 먼저 자신의 건강 상태와 원하는 근무 시간, 살릴 수 있는 경력을 적어 둔다. 이어 가까운 시니어클럽이나 노인복지관, 주민센터에 문의하고, 고용24에서 공고를 함께 살펴본다. 더 넓은 노인 일자리 사업 안내가 필요하다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나 가까운 고용센터에 묻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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