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용 여부는 경험만이 아니라 건강과 근무 조건에 따라 갈린다
강점 정리와 건강 점검 뒤 시니어클럽·고용센터 상담부터
은퇴한 뒤에도 일손을 놓고 싶지 않다는 어르신이 적지 않다. 최근 전해진 한 소식에 따르면 정년을 마친 인력을 다시 불러들이려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고, 이들의 오랜 업무 경험이 높게 평가받는 분위기라고 한다. 다만 “경험만 있으면 누구나 예전처럼 다시 일할 수 있다”는 기대는 현실과 거리가 있을 수 있다.
기업이 퇴직자에게서 찾는 것은 노하우와 전수 능력
해당 보도 내용을 보면 기업이 퇴직자를 다시 채용할 때 가장 눈여겨보는 부분은 오랜 기간 쌓은 업무 능력과 노하우다. 특히 현장에서 익힌 기술과 경험을 젊은 직원에게 전해 줄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본다고 한다.
함께 따지는 조건이 건강이다. 기업은 다시 일하게 될 사람이 맡은 업무를 무리 없이 해낼 수 있는지 꼼꼼히 살핀다고 전해진다. 보도에서는 재고용된 사람 가운데 절반 이상이 퇴직 전과 같은 수준의 임금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다.
“다시 일할 기회”와 “같은 대우”는 다르다
이 소식은 출처와 조사 범위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만큼 모든 업종과 회사에 그대로 적용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같은 임금을 받는 사례가 많다는 설명도 일부 기업의 경향일 수 있으며, 개인의 직무나 근무 형태에 따라 조건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또 재고용의 문이 열리는 것과 그 일이 자신에게 맞는 것은 별개다. 일은 생활에 활력을 더하는 수단이지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붙잡을 대상은 아니라는 점에서, 근무 시간과 강도, 휴식의 균형을 먼저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유리한 사람과 신중해야 할 사람
한 분야에서 오래 일하며 전문 기술이나 현장 감각을 쌓은 어르신, 후배를 가르친 경험이 있는 어르신은 기업이 찾는 인재상에 가까울 수 있다. 몸 상태가 비교적 좋고 일정한 근무 시간을 감당할 수 있다면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
반대로 지병이 있거나 체력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라면 전일 근무보다 짧은 시간제 일자리나 공익형 활동부터 살펴보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자신이 어떤 일을 해 왔는지, 어떤 기술과 지혜를 갖고 있는지 종이에 적어 보면 미처 알지 못했던 강점이 드러나기도 한다.
상담 기관과 가족, 두 곳에 먼저 물어야
일자리를 찾을 때는 혼자 알아보기보다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수월하다. 가까운 시니어클럽이나 노인일자리 지원기관을 찾으면 개인 상황에 맞춘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면 정부가 운영하는 고용24(옛 워크넷)에서 다양한 구인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익숙하지 않다면 자녀나 손주, 노인복지관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
새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가족과 충분히 상의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건강 상태와 생활 방식, 원하는 근무 조건을 함께 정리한 뒤 시니어클럽이나 고용센터(고용24),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 문의해 자신에게 맞는 자리부터 확인하는 것이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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