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무언가를 배우고 싶지만 어디서 시작할지 막막한 어르신이 적지 않다
거창한 공부와 생활 속 가벼운 배움은 다르고, 길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주민센터와 평생학습관 강좌 목록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은 익숙하지만, 막상 무엇을 어디서 배워야 할지 정하지 못해 미루는 어르신이 많다. 바쁘게 사느라 놓쳤던 배움을 지금이라도 시작할 수 있을지 궁금해하는 목소리도 꾸준하다. 다만 배움이 꼭 어려운 공부나 자격증 준비여야 한다는 생각은 흔한 오해다.

배울 수 있는 분야, 예전보다 넓어졌다

요즘은 어르신이 고를 수 있는 배움의 폭이 크게 넓어졌다.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방법, 몸을 건강하게 움직이도록 돕는 운동 지도법, 음악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음악 치료(음악 활동을 이용해 몸과 마음의 안정을 돕는 방법) 같은 전문 과정도 찾아볼 수 있다.

악기를 배우고 싶다는 오랜 바람이 있었다면 피아노 같은 악기를 온라인으로 익히는 길도 열려 있다. 집에서 영상을 보며 따라 하는 방식이라 날씨나 이동 거리에 덜 구애받는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머리를 쓰고 몸을 움직이는 배움 활동은 기억력을 지키고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거창한 공부와 생활 속 배움은 다르다

배움을 어렵게 느끼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배움을 곧 시험이나 학위로 여기는 습관이다. 하지만 가벼운 스트레칭을 익히거나 건강한 요리법을 배우는 일도 충분히 배움이 될 수 있다. 명상이나 마음챙김(지금 이 순간의 몸과 마음에 주의를 기울이는 연습)처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도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몸이 다소 불편한 어르신도 앉아서 할 수 있는 수업이나 집에서 듣는 강의를 고르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오랜 경험과 지혜는 새로운 분야를 익힐 때 오히려 강점이 되기도 한다.

가까운 강좌와 온라인 수업, 누구에게 맞을까

사람들과 어울리며 배우고 싶은 어르신에게는 집 근처 주민센터나 평생학습관, 경로당이 첫 출발점으로 적합하다. 이곳에서는 스마트폰 사용법, 컴퓨터 기초, 건강 체조, 노래 교실, 서예, 그림, 요리 등 여러 강좌가 열리는 경우가 많고, 수강료가 저렴하거나 무료인 곳도 적지 않다.

외출이 쉽지 않거나 혼자 천천히 익히고 싶은 경우에는 온라인 학습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관심 분야를 검색해 유튜브 같은 영상 사이트에서 강의를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시작은 충분하다. 처음에는 서툴러도 반복해 보며 익숙해지면 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낯선 어르신은 자녀나 손주에게 도움을 청하는 방법도 있다. 이메일 쓰는 법이나 강좌 신청 방법을 함께 익히는 시간은 가족 사이 대화를 늘리는 계기도 될 수 있다.

시작 전에 확인하고 물어볼 것

먼저 배우고 싶은 분야를 한두 가지로 좁히고, 수업이 열리는 요일과 시간, 수강료, 준비물, 신청 방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몸 상태에 따라 수업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지도 미리 물어보는 것이 좋다.

강좌 정보는 가까운 주민센터, 평생학습관, 노인복지관, 도서관 안내 창구에서 얻을 수 있다. 온라인 수업을 원한다면 이들 기관에 스마트폰 기초 교육이 있는지부터 문의해 보는 것이 첫걸음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