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기회는 박물관뿐 아니라 주민센터·평생학습관·경로당에도 있다
가까운 기관의 강좌 목록과 신청 방법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경남 김해 지역에서 어르신을 위한 배움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박물관에서 가야 시대 이야기를 듣거나 조선 시대 유학자의 생활을 직접 체험해 보는 활동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런 소식을 접한 어르신 가운데 상당수는 “이 나이에 배울 수 있을까” 하는 걱정부터 앞세우곤 한다.
배움은 학교를 떠난 뒤에도 이어진다
평생교육(학교 교육을 마친 뒤에도 삶 전반에 걸쳐 이어지는 배움)은 나이를 기준으로 문을 닫지 않는다. 오랜 세월 쌓은 경험과 지혜는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는 데 오히려 밑바탕이 될 수 있다. 가야 유물을 보며 조상의 생활을 되짚는 일도, 스마트폰으로 손주와 영상 통화를 해 보는 일도 모두 배움에 해당한다.
새로운 것을 익히는 과정은 머리를 꾸준히 쓰게 해 기억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많다. 강좌에 나가 또래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사회 활동의 폭도 자연스럽게 넓어진다. 다만 배움이 곧바로 건강을 지켜 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고, 즐겁게 오래 이어 가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특별한 체험과 동네 강좌는 다르다
박물관 체험 프로그램은 눈길을 끌지만 일정과 정원이 정해져 있어 누구나 언제든 참여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꾸준한 배움의 터전은 오히려 집 가까운 곳에 있는 경우가 많다. 주민센터와 평생학습관, 경로당에서는 스마트폰 활용법, 건강 체조, 그림 그리기, 노래 교실, 역사 공부 같은 강좌를 운영하는 곳이 적지 않다.
기관마다 개설 과목과 신청 시기가 다르므로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로 문의해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친구나 이웃과 함께 신청하면 수업에 나가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질 수 있다.
디지털이 낯선 어르신은 기초반부터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아직 어렵게 느껴지는 어르신에게는 기초 단계부터 가르치는 강좌가 알맞다. 사진 찍기, 카카오톡 보내기, 인터넷으로 식당 찾기처럼 생활에 바로 쓰이는 기능부터 차근차근 익히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기초가 쌓이면 온라인으로 열리는 건강 강좌나 취미 강좌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가족의 도움도 든든한 지원이 된다. 자녀나 손주에게 휴대전화 사용법이나 정보 찾는 방법을 물어보면 함께 배우는 시간이 생기고, 그 과정에서 가족 사이의 대화도 늘어날 수 있다. 반면 이미 기기를 능숙하게 쓰는 어르신이라면 기초반보다 역사나 예술처럼 관심 분야 강좌를 고르는 편이 만족도가 높을 수 있다.
무엇을 확인하고 물어볼까
강좌를 고를 때는 수업 요일과 시간, 수강료 여부, 준비물, 수준별 반 구성 등을 미리 물어보는 것이 좋다. 거동이 불편하다면 교실 위치와 계단 여부, 오가는 교통편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하다면 가까운 주민센터나 평생학습관, 노인복지관에 전화해 이번 학기 어르신 강좌 목록을 요청해 보는 것이 첫걸음이 될 수 있다. 박물관 체험 프로그램은 해당 박물관이나 지역 도서관 안내 창구에서 일정과 신청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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