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하는 온라인 독서 활동과 동네 기관의 대면 강좌는 쓰임이 다르다
캠페인 진행 여부와 동네 강좌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무렵이면 무언가 다시 배워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어르신이 있다. 그런데 컴퓨터나 스마트폰 이야기가 나오면 “나는 어려워서 못 한다”며 물러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다만 온라인 활동이라고 해서 모두 복잡한 기기 조작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시교육청의 온라인 독서 캠페인처럼 놀이에 가까운 방식으로 짜인 사례도 있다.
화면을 누르고 카드를 고르는 독서 캠페인
서울시교육청은 어르신을 포함한 시민 누구나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도록 “독서 서울, 북웨이브”라는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참여자는 게임을 하듯 독서 관련 정보를 얻고, 자신에게 맞는 책을 추천받으며, 독서 습관을 들이는 활동까지 해 볼 수 있다. 보드게임을 하는 것처럼 화면을 눌러 보고 카드를 고르는 식이어서 이름에서 받는 인상보다 문턱이 낮다.
진행 방식의 장점은 장소와 시간에 있다. 어딘가로 찾아가지 않아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만 있으면 원하는 시간에 접속할 수 있다. 어려운 한자어나 전문 용어는 쉽게 풀어 설명하고, 캐릭터가 정보를 전달하는 구성이어서 처음 접하는 사람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다.
독서의 즐거움과 건강 효과는 나눠서 볼 필요가 있다
책 읽기는 뇌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활동으로 흔히 꼽힌다. 새로운 지식을 접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상상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활동이 곧바로 특정 질환을 막아 준다는 뜻과는 별개다. 건강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습관으로 삼는 편이 현실적일 수 있다.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다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점도 독서의 또 다른 쓸모다. 그러나 혼자 화면을 넘기는 온라인 활동과 사람을 직접 만나는 모임은 얻는 것이 다르다. 온라인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해서 교류의 기회까지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니므로, 대화 상대를 찾는 어르신이라면 모임을 따로 알아볼 필요가 있다.
온라인이 맞는 어르신, 대면 강좌가 맞는 어르신
온라인 캠페인은 외출 없이 집에서 편하게 시작하고 싶은 어르신, 스마트폰을 어느 정도 켜고 누를 수 있는 어르신에게 어울린다. 접속은 다음(Daum) 포털에서 “서울시교육청”을 검색하거나 캠페인 주소를 입력하는 방법으로 해 볼 수 있다. 조작을 익히는 단계에서는 잘못될까 걱정하기보다 일단 눌러 보는 태도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결제나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하는 화면이 나오면 멈추고 가족이나 교육기관에 먼저 물어볼 필요가 있다.
기기 조작 자체가 막막하거나 얼굴을 보며 배우고 싶은 어르신에게는 동네 기관의 강좌가 더 맞을 수 있다. 주민센터, 평생학습관, 경로당 등에서는 스마트폰 사용법, 간단한 컴퓨터 활용법, 인문학 강좌, 건강 요가 등 어르신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대부분 무료이거나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편이지만, 과목과 비용은 기관마다 다를 수 있다.
가족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 자녀나 손주와 함께 화면을 보며 설명을 듣다 보면 그 시간이 세대 간 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가까이에 물어볼 가족이 없는 어르신도 있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기관 강좌를 먼저 찾는 편이 수월할 수 있다.
하루 10분, 시작 전에 확인할 것
처음부터 많은 것을 익히려 하면 금세 지칠 수 있다. 젊은 세대도 처음부터 모든 것을 알았던 것은 아니며, 조금씩 익히다 보면 능숙해질 수 있다. 하루 10분이라도 좋아하는 분야를 골라 이어 가는 방식이 부담을 줄이는 한 가지 방법이다.
온라인 캠페인은 운영 기간과 내용이 바뀔 수 있으므로, 참여하기 전에 서울시교육청 누리집에서 현재 진행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면 강좌를 원한다면 가까운 주민센터나 평생학습관에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로 개설 과목, 수강료, 신청 방법을 묻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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