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줄(회전근개)은 손상이 오래될수록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며칠 쉬어도 낫지 않거나 팔이 안 올라가면 진료를 받는다
선반 위 그릇을 꺼내려고 팔을 올리다 어깨가 찌릿하고, 밤에는 아픈 쪽으로 돌아눕기가 어렵다. 나이가 들면 어깨가 쑤시는 것이 당연하다며 참고 지내는 어르신이 적지 않다. 다만 모든 어깨 통증이 저절로 지나가는 것은 아니다. 어깨 관리에서 먼저 가릴 것은 쉬면 가라앉는 통증인지, 힘줄 손상을 의심하고 살펴봐야 할 통증인지다.
어깨를 붙잡고 있는 힘줄, 회전근개
회전근개는 어깨뼈와 위팔뼈를 이어 팔을 들고 돌리게 하는 네 개의 힘줄 묶음이다. 나이가 들수록 이 힘줄은 약해지고, 반복해서 팔을 쓰거나 넘어지면서 찢어지기도 한다. 이를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한다.
문제는 힘줄이 한 번 손상되면 시간이 흐를수록 끊어진 끝이 오그라들고, 이어진 근육도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나중에는 치료가 더 까다로워진다. 힘줄 손상이 큰 경우를 위한 새로운 수술법이 연구되고 있다는 소식도 있지만, 그보다 앞서는 것은 손상이 커지기 전에 알아차리는 일이다.
며칠 쉬어서 나을 통증, 진료가 필요한 통증
무리하게 일한 다음 날 뻐근하다가 며칠 쉬면 가라앉는 통증은 근육 피로일 가능성이 있다. 반면 며칠을 쉬어도 통증이 이어지거나,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기 힘들 만큼 불편하다면 병원에서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밤에 통증 때문에 잠을 깨는 경우도 그냥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어깨 통증은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다르다. 겉으로 비슷해 보여도 힘줄 손상인지, 관절이 굳은 것인지는 진찰과 검사를 거쳐야 가릴 수 있다. 일찍 발견할수록 선택할 수 있는 치료 방법도 넓어진다.
가족이 먼저 알아차리는 경우도 많다. 옷을 입거나 머리를 감을 때 팔이 뒤로 잘 돌아가지 않는다며 불편해하거나, 아픈 쪽 팔을 쓰지 않으려고 반대쪽 손으로만 물건을 집는 모습이 보인다면 진료를 권할 필요가 있다. 넘어진 뒤 갑자기 팔에 힘이 빠지고 들어 올리지 못하는 경우에는 미루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따뜻하게, 바르게, 아프지 않은 범위에서
평소 관리는 어렵지 않다. 어깨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따뜻한 찜질을 하고, 추운 날에는 스카프 등으로 어깨를 감싸 두는 것이 좋다. 따뜻하게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뻐근함을 덜 수 있다.
가벼운 운동은 매일 조금씩 하는 것이 낫다. 팔을 앞뒤로 흔들기, 어깨를 천천히 돌리기, 아프지 않은 범위에서 팔을 위로 올리기 같은 동작이 대표적이다. 다만 동작 중 통증이 느껴지면 바로 멈춰야 한다. 아픈데도 참고 운동을 이어가면 손상을 키울 수 있다.
자세도 어깨에 영향을 준다.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을 볼 때 등을 구부정하게 말고 있으면 어깨에 부담이 쌓인다. 등을 펴고 턱을 살짝 당기는 자세를 의식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새 운동과 민간요법 전에 물을 것
혈압약이나 당뇨약 등 지금 약을 먹고 있는 어르신은 새로운 운동이나 민간요법을 시작하기 전에 주치의와 먼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진료실에서는 "언제부터 아팠는지", "팔을 어디까지 올릴 수 있는지", "밤에도 아픈지"를 미리 정리해 말하면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통증이 이어진다면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 손상 여부부터 확인할 일이다.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