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과 허리 통증을 나이 탓으로 참고 지내는 어르신이 많다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치료 선택지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통증이 생활을 바꾸기 시작하면 주치의와 치료법을 상의한다

허리가 아파 오래 앉아 있기 힘들고, 무릎이 시큰거려 외출을 미루게 된다. 나이가 들었으니 어쩔 수 없다며 참고 지내는 어르신이 많다. 다만 무릎과 허리 통증은 그냥 견딜 일만은 아니다.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치료를 포기할 필요는 없고, 어떤 치료가 맞는지는 나이보다 각자의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통증이 줄인 걸음은 마음까지 가둔다

허리와 무릎 통증은 어르신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아파서 덜 움직이면 근력이 약해지고, 근력이 약해지면 다시 통증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생기기 쉽다. 바깥 활동이 줄면 사람을 만날 기회도 줄어 우울감이나 외로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통증 관리의 목표는 아픔을 없애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다시 걷고 움직이며 일상을 이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운동치료 같은 비수술 치료로도 좋아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미루지 않고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거나 힘이 빠지는 느낌이 이어지는 경우, 대소변을 보기 어려워지는 경우에는 신경이 눌리고 있을 수 있어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무릎이 갑자기 붓고 뜨거워지거나 체중을 싣지 못할 만큼 아플 때도 기다리지 않는 것이 좋다. 가족은 어르신이 외출을 피하거나 걷는 모습이 달라졌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작은 절개와 로봇 수술, 무엇이 달라졌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예전보다 몸에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 늘었다. 최소 침습 치료(피부를 작게 절개해 몸의 손상을 줄이는 치료)가 대표적이다. 허리 수술에서는 작은 구멍으로 내시경을 넣어 치료하는 방식이 쓰이며, 절개 부위가 작고 출혈이 적어 회복에 유리할 수 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서는 로봇의 도움을 받아 정밀도를 높이려는 방법도 활용된다.

다만 새로운 방법이 모든 환자에게 더 낫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지병이 있는 어르신에게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선택지가 늘었다는 뜻이지, 누구나 같은 결과를 얻는다는 뜻은 아니다. 가장 좋은 치료는 최신 치료가 아니라 그 사람의 통증 원인과 건강 상태에 가장 알맞은 치료다.

진료실에서 꼭 말할 것

병원에서는 어디가 언제부터 어떻게 아픈지, 하루 중 언제 가장 힘든지, 몇 분이나 걸을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이 좋다. 궁금한 점은 미리 적어 가서 충분히 묻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혈압약이나 당뇨약, 혈액을 묽게 하는 약 등 지금 먹고 있는 약은 반드시 알려야 한다. 먹는 약에 따라 주사나 수술 계획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와 함께 평소 몸을 움직이는 습관도 필요하다.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가벼운 걷기와 스트레칭, 맨손체조를 꾸준히 하면 근력을 지키고 관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 전후에는 충분히 몸을 풀고,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심해지는 동작은 멈추고, 어떤 운동이 맞는지는 담당 의사나 재활 치료사에게 물어 정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