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코골이와 숨이 멎는 증상은 구분해서 살펴야
낮 졸림이 이어지면 주치의와 상의하고 복용 약도 함께 확인
밤새 잠자리에 들었는데도 아침에 몸이 무겁고 낮에 자꾸 꾸벅꾸벅 조는 어르신이 적지 않다. 가족이 “자다가 숨을 안 쉬는 것 같다”고 말해 처음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코를 고는 것은 흔한 일이라 그냥 넘기기 쉬운데, 숨이 잠시 멈추는 증상까지 겹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잠자는 동안 숨길이 막히는 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증(잠자는 동안 숨길이 좁아지거나 막혀 호흡이 잠시 멈추는 증상)은 잠든 사이 몸에 들어오는 산소가 부족해지는 상태를 말한다. 본인은 잠을 잤다고 느끼지만 실제로는 깊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개운하지 않은 아침을 맞게 된다.
최근 연구에서는 이러한 수면무호흡증이 기억력과 뇌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잠이 몸의 피로를 푸는 시간일 뿐 아니라 뇌 건강과도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미리 확인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코골이와 숨 멈춤은 다르다
코를 곤다고 해서 모두 수면무호흡증인 것은 아니다. 가볍게 코를 고는 것과 코골이가 심하면서 숨이 잠깐씩 끊기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보는 편이 맞다. 또 수면무호흡증이 기억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과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반드시 기억력이 나빠진다는 것도 다르다.
이 연구 내용은 관련성을 보여 주는 수준이어서 개인마다 결과가 같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증상만으로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의료진의 진단을 받아 정확한 상태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살펴볼 사람과 생활 속 실천
코골이가 심한 경우, 자다가 숨이 멎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경우, 충분히 잤는데도 아침이 개운하지 않고 낮에도 계속 졸린 경우라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반대로 가끔 피곤한 날에만 코를 골고 낮 생활에 불편이 없다면 지나치게 걱정할 일은 아닐 수 있다.
생활 습관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똑바로 눕기보다 옆으로 누워 자면 숨쉬기가 한결 편할 수 있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서 낮에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도 숙면에 보탬이 된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도 함께 지키는 것이 좋다.
잠자리 환경도 살펴야 한다. 침실은 어둡고 조용하며 쾌적하게 유지하고, 잠들기 전에는 스마트폰이나 TV를 오래 보는 습관을 줄이는 편이 낫다.
주치의에게 물어볼 것
위와 같은 증상이 이어진다면 미루지 말고 주치의와 상의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족이 본 잠자는 모습, 코골이 정도, 낮 졸림이 언제부터 있었는지를 미리 정리해 가면 상담에 도움이 된다.
특히 다른 약을 복용 중인 어르신은 지금 먹는 약 가운데 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받게 되면 기존 약과 함께 써도 되는지를 주치의나 약사에게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가까운 보건소에서도 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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