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리스는 몸무게와 잠자는 자세에 따라 맞는 단단함이 다르고
방 환경과 밤 습관을 먼저 고치고 불면이 길면 주치의와 상의
밤새 몇 번이고 뒤척이다 새벽에 눈을 뜨고, 낮에는 몸이 찌뿌둥한 날이 이어지는 어르신이 적지 않다. 최근 한 가수가 숙면을 위해 침실에 5천만원을 들였다는 이야기가 화제가 되면서 “좋은 잠은 돈을 들여야 얻는 것인가”라는 물음도 나온다. 다만 꼭 많은 돈을 들여야만 좋은 잠을 잘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내 몸에 맞는 잠자리와 매일의 생활 습관을 살피는 것만으로도 편안한 밤에 다가갈 수 있다.
매트리스, 비싼 것보다 맞는 것이 먼저
매트리스(요나 침대 위에 까는 두툼한 깔개)는 잠자는 동안 몸 전체를 받쳐 주는 역할을 한다. 몸무게와 평소 잠자는 자세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좋은 매트리스 한 가지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옆으로 누워 자는 어르신은 어깨가 눌리지 않도록 조금 부드러운 제품이 편할 수 있다. 똑바로 누워 자는 경우에는 몸이 지나치게 꺼지지 않으면서 허리를 받쳐 주는 적당히 단단한 제품이 맞는 경우가 많다. 허리가 불편하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몸을 단단히 지탱해 주는 좀 더 단단한 제품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술 한잔이면 잘 잔다”와 깊은 잠은 다르다
잠이 오지 않는 밤에 술을 찾는 어르신도 있다. 술은 잠깐 졸음을 부를 수는 있지만, 잠드는 것과 깊이 자는 것은 다른 문제다. 술이 오히려 깊은 잠을 방해하고 한밤중에 깨게 만들 수 있어 수면을 돕는 방법으로 삼기에는 맞지 않는다.
잠들기 직전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 화면을 오래 보는 습관도 잠을 방해할 수 있다. 화면을 끄는 시간을 조금 앞당기는 것만으로도 잠자리에 드는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돈 들이지 않고 바꿀 수 있는 잠자리 습관
우선 방 안을 어둡고 조용하게 만들고, 너무 덥거나 춥지 않도록 시원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잠들기 1~2시간 전부터는 따뜻한 물로 씻기, 잔잔한 음악 듣기, 잠자리에서 가볍게 책 읽기처럼 몸과 마음을 가라앉히는 일을 매일 비슷한 순서로 반복하는 것이 좋다.
이런 습관은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도 잠이 얕아진 어르신에게 먼저 시도해 볼 만한 방법이다. 반면 오랫동안 잠들지 못하거나 몸이 계속 힘든 경우라면 잠자리나 습관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어, 생활 습관 조정과는 별개로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불면이 길어지면 주치의에게 물어야 할 것
매트리스를 고르려면 가게를 직접 찾아 10분 이상 평소 자세로 누워 보고 어깨와 허리가 편한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습관을 바꿔도 불면이 오래 이어지면 가까운 병원의 주치의와 상의해 다른 건강 문제가 숨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약을 먹고 있는 어르신이라면 새로 시작하는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이 잠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미리 주치의나 약사에게 알리고 묻는 것이 좋다. 진료를 받을 때는 잠드는 시각, 밤에 깨는 횟수, 낮 동안의 피로를 적어 가면 상담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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