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불편감과 진료가 필요한 신호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걷기·싱거운 식사·정기 검진부터 챙기고 이상하면 주치의와 상의
계단을 오르다 숨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해지면 많은 어르신이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며 넘기곤 한다. 심장은 잠든 시간에도 쉬지 않고 온몸에 피를 보내는 기관이어서, 이 기관이 지치면 몸 전체가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다만 이런 변화를 모두 노화로 돌리는 것은 흔한 오해다. 작은 신호를 알아차리고 생활 습관을 다듬는 일이 심장을 지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심장이 보내는 신호, 무엇을 살펴야 하나
심장은 몸 구석구석에 필요한 혈액을 밀어 보내는 펌프 역할을 한다. 이 기능이 떨어지면 가슴 답답함, 숨참, 심장이 쿵쾅거리는 느낌(두근거림), 어지러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에는 어르신의 심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러 병원에서도 관련 진료와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런 증상이 곧바로 심장병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평소와 다른 불편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가볍게 넘기지 않는 편이 낫다. 증상이 언제, 어떤 활동을 할 때 나타났는지 적어 두면 진료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운동과 식사, 심장 부담을 덜어 주는 기본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꾸준히 몸을 움직이는 것이 심장 건강의 기본으로 꼽힌다. 하루 30분 정도 활기차게 걷는 것만으로도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동네 한 바퀴 산책, 집 안에서 하는 가벼운 스트레칭도 좋은 방법이며, 강도보다 꾸준함이 중요하다.
식사에서는 짠 음식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소금은 혈압을 올려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채소, 과일, 통곡물을 중심으로 골고루 먹고 기름진 음식은 줄이는 것이 권장된다. 집에서 요리할 때는 간을 약하게 하고, 국이나 찌개는 국물보다 건더기 위주로 먹는 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음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걱정과 스트레스가 쌓이면 심장에도 무리가 갈 수 있어, 좋아하는 취미 활동이나 가까운 사람과의 대화, 햇볕을 쬐며 하는 심호흡과 명상이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쓰인다. 충분한 잠 역시 심장을 쉬게 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생활 습관 관리와 치료는 다르다
걷기와 싱거운 식사는 심장을 돕는 습관이지만, 이미 진단받은 질환의 치료를 대신하지는 못한다. 관절이 불편하거나 지병이 있는 어르신은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주치의와 상의해 자신에게 맞는 종류와 강도를 정할 필요가 있다. 같은 운동이라도 사람마다 몸이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약을 먹고 있는 어르신은 몸이 좋아진 것 같다는 이유로 약을 임의로 끊거나 양을 바꾸지 않아야 한다. 생활 습관을 바꾸는 일과 약을 조절하는 일은 별개이며, 약에 관한 결정은 반드시 주치의와 함께 내려야 한다.
검진으로 수치 확인하고 주치의에게 묻기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혈압과 혈당 수치를 확인하는 것은 심장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검진 결과지에 적힌 수치를 챙겨 두었다가 진료 때 함께 보여 주는 것도 방법이다.
평소와 다른 가슴 불편, 숨참, 어지러움이 느껴진다면 기록해 두었다가 주치의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 지금 하는 운동의 강도가 적당한지, 먹는 약과 식사에서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함께 물어보고, 약에 관한 궁금증은 약사에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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