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과 병력, 복용 약에 따라 효과와 불편함이 갈릴 수 있다
시작 전 주치의와 상의하고 몸의 신호를 살피는 것이 먼저다
살을 빼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가 늘면서 한번 따라 해볼까 고민하는 어르신이 적지 않다. 몸무게가 줄면 건강도 그만큼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흔하다. 다만 같은 방법을 써도 결과는 사람마다 크게 다를 수 있고, 줄어든 몸무게 안에 근육이 섞여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같은 방법, 다른 결과
체중 조절 방법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듣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기대한 만큼 효과를 보지만, 다른 사람은 속이 메스껍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등 불편을 겪기도 한다. 비슷한 노력을 들였는데도 몸무게가 기대만큼 줄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런 차이는 타고난 체질, 몸이 에너지를 쓰는 방식(대사), 그리고 각자가 앓아 온 병력에서 비롯될 수 있다. 따라서 남에게 잘 맞았던 방법이 자신에게도 맞으리라고 여기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 될 수 있다.
몸무게가 준 것과 건강해진 것은 다르다
체중계 숫자가 내려갔다고 해서 몸이 건강해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무리하게 먹는 양을 줄이면 지방뿐 아니라 근육까지 함께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은 걷기와 일상생활을 지탱하는 바탕이어서, 근육이 줄어든 감량은 오히려 몸을 약하게 만들 수 있다.
그래서 많이 빼는 것보다 몸을 지키면서 천천히 조절하는 쪽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루 세끼를 거르지 않고 제때 고르게 먹는 것이 기본이며, 살코기와 생선, 두부처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챙기면 근육을 지키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집 안에서 하는 스트레칭이나 동네 한 바퀴 걷기 같은 가벼운 움직임을 매일 조금씩 이어가는 것이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먼저 상의가 필요한 사람
새로운 체중 조절 방법을 시작하려는 어르신이라면 누구든 주치의와 먼저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 특히 꾸준히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새 방법이 약과 부딪히지 않는지, 현재 몸 상태에 무리가 되지 않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지병이 있는 사람일수록 이 확인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이미 시작한 사람도 몸이 보내는 신호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속이 불편하거나 기운이 없고 유난히 피곤하다면 몸에 무리가 가고 있다는 뜻일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느껴지면 방법을 멈추고 주치의에게 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급함 대신 확인할 것
건강한 체중 관리에는 시간이 걸린다. 다른 사람과 견주며 서두르기보다 어제보다 조금 나아진 몸 상태에 주목하는 편이 오래 이어가기 쉽다. 몸무게 숫자에 매달리기보다 기운이 나고 몸이 편안해졌는지를 기준으로 삼는 것도 방법이다.
체중 조절을 마음먹었다면 지금 먹는 약과 지병을 정리해 주치의에게 보여주고, 자신에게 맞는 감량 속도와 식사, 운동 방법을 묻는 것이 첫걸음이다. 복용 중인 약과의 관계는 단골 약사에게도 물어볼 수 있고, 식사와 운동 상담은 가까운 보건소에서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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