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관성이 있다는 것과 직접 원인이라는 것은 다르다
영양성분표의 당류부터 확인하고 마시는 횟수를 줄여야
식사를 마친 뒤 시원하고 달콤한 음료 한 잔을 찾는 어르신이 적지 않다. 잠깐의 즐거움을 주는 이 습관이 간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다만 단 음료가 곧바로 간암을 부른다고 받아들이는 것은 흔한 오해다.
설탕 음료와 간, 무엇이 알려졌나
최근 한 연구에서는 설탕이 많이 든 음료를 자주 마시는 습관이 간 건강, 특히 간암의 특정 유형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이 나왔다. 연구의 구체적인 규모나 수치는 이번 내용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단 음료를 자주 마시면 몸에 들어오는 당이 지나치게 많아지고, 이것이 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남는 당은 간에 지방이 쌓이거나 염증이 생기기 쉬운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체중 증가, 당뇨병과도 얽혀 있어 간 건강을 해치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
탄산음료나 과일 맛 음료만의 문제도 아니다. 시럽이나 설탕을 많이 넣은 카페 음료 역시 당 섭취를 늘릴 수 있어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관련이 있다”와 “원인이다”는 다르다
이번 연구 내용은 단 음료를 자주 마시는 습관과 간 질환 사이에 연관성이 보인다는 것이다. 달콤한 음료가 간암을 직접 일으킨다고 단정할 근거와는 별개다. 단 음료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체중이나 다른 식습관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음료 하나만의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안심할 일만은 아니다. 당을 과하게 먹는 습관이 지방간(간에 지방이 지나치게 쌓인 상태)이나 체중 증가, 혈당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널리 알려져 있다. 결국 “한 잔이 위험하다”보다 “자주, 많이 마시는 습관을 줄이자”가 이번 내용의 핵심에 가깝다.
누가 더 신경 써야 하나
끼니마다 또는 하루에도 여러 번 단 음료를 마시는 어르신, 체중이 늘고 있거나 혈당이 높다는 말을 들은 어르신은 특히 습관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미 당뇨병이 있는 경우라면 음료 속 당이 혈당 관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가끔 특별한 날에 한 잔 즐기는 정도라면 지나치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처럼 횟수를 정해 간식처럼 즐기면 과도한 당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매일 마시던 음료를 한 번에 끊기 어렵다면 양과 횟수를 조금씩 줄이는 방법도 있다.
평소 마실 거리로는 생수, 보리차, 옥수수차처럼 당이 없는 음료가 가장 무난하다. 단맛이 당길 때는 설탕 없는 차나 이른바 “제로 음료”로 바꿔 보는 것도 방법이지만, 이 역시 적당히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르기 전 확인하고, 바꾸기 전 묻는다
마트나 편의점에서 음료를 고를 때는 뒷면의 영양성분표에서 당류 함량을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같은 종류라도 제품마다 당류가 다를 수 있으므로, 당이 적거나 없는 쪽을 고르는 것이 좋다.
당뇨병이나 간 질환 등 지병이 있거나 약을 먹고 있는 어르신은 식습관을 바꾸기 전에 주치의와 먼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간 수치나 혈당이 걱정된다면 최근 건강검진 결과를 다시 살펴보고, 궁금한 점은 주치의나 가까운 보건소에 물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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