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음료도 인공감미료 때문에 자주 마시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물과 설탕 없는 차를 기본으로 하고 지병이 있으면 주치의와 상의한다
더운 날 시원한 탄산음료나 달콤한 주스 한 잔은 작은 즐거움이다. 하지만 습관처럼 마시는 이 음료가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따져 보는 어르신은 많지 않다. 다만 “설탕만 빼면 괜찮다”는 생각으로 “제로” 음료로 바꾸는 것만으로 문제가 모두 풀리는 것은 아니다.
단 음료 속 설탕, 혈당과 혈관에 부담
탄산음료나 가당 주스에는 생각보다 많은 설탕이 들어 있다. 액체 상태의 설탕은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을 짧은 시간에 끌어올릴 수 있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 혈관에도 부담이 쌓일 수 있다.
이 때문에 당뇨병이나 심장 질환을 관리하는 어르신에게 단 음료는 특히 조심할 대상이다. 음료에 들어가는 색소, 향료 같은 각종 첨가물도 오랜 기간 꾸준히 마시면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이 함께 지적된다.
“제로” 음료와 물은 다르다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설탕 없이 단맛을 내는 성분)를 넣은 “제로” 음료는 열량과 당이 적다는 점에서 단 음료보다 나은 선택처럼 보인다. 그러나 인공감미료가 오히려 식욕을 자극하거나 다른 면에서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도 나와 있다.
아직 그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는 분명하게 정리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제로” 음료를 너무 자주 마시지 않는 편이 낫다고 조언한다. 설탕이 없다는 것과 몸에 이롭다는 것은 별개라는 뜻이다. 단 음료를 끊기 어려울 때 잠시 거쳐 가는 정도로 여기고, 일상의 음료는 물로 바꿔 가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물, 설탕 없는 차, 저지방 우유
가장 기본이 되는 음료는 역시 물이다. 물은 갈증을 풀어 줄 뿐 아니라 몸속 노폐물을 내보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맹물이 밋밋하게 느껴진다면 레몬 조각을 조금 띄워 맛을 더하는 방법도 있다.
물 외에는 설탕을 넣지 않은 녹차, 보리차, 허브차 같은 차가 무난한 선택으로 꼽힌다. 우유를 즐기는 어르신이라면 일반 우유보다 저지방 우유가 심혈관 건강 면에서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시판 차 음료 가운데는 당을 넣은 제품도 있으므로 성분표에서 당류 표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약 먹는 어르신은 먼저 물어야
모든 사람에게 같은 음료가 맞는 것은 아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으로 약을 먹고 있거나 따로 관리하는 질환이 있는 어르신은 새로운 음료를 일상적으로 마시기 전에 주치의와 먼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차 종류나 우유도 복용 중인 약, 앓고 있는 병에 따라 조절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특별한 지병이 없는 어르신이라면 단 음료를 마시는 횟수를 조금씩 줄이고 그 자리를 물과 설탕 없는 차로 채우는 것부터 시작해 볼 수 있다. 음료를 바꾸는 과정에서 궁금한 점이 생기면 주치의나 단골 약사에게 묻고, 동네 보건소의 건강 상담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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