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대신 자일리톨, 에리트리톨을 고르는 어르신이 늘고 있다
“설탕이 없다”와 “많이 먹어도 된다”는 다른 이야기다
성분표를 읽고 양을 줄이며 지병이 있으면 주치의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

따뜻한 차 한 잔에 곁들이는 간식은 어르신의 하루에서 작은 즐거움이다. 혈당이나 체중을 걱정해 설탕 대신 무설탕 껌이나 사탕, 칼로리 걱정이 없다는 음료를 고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다만 설탕을 뺐다고 해서 마음껏 먹어도 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최근 연구에서 나오고 있다.

설탕 대신 들어가는 단맛, 대체 감미료란

설탕 대신 단맛을 내려고 식품에 넣는 재료를 대체 감미료라고 부른다. 널리 알려진 것으로는 자일리톨과 에리트리톨이 있다. 이런 재료는 무설탕 껌, 사탕, 시럽, 비타민 젤리처럼 어르신이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제품에 자주 들어간다.

몇몇 연구에서는 대체 감미료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심장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어떤 연구인지, 얼마나 먹었을 때를 말하는지는 이번 내용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연구가 아직 진행 중이어서 결론이 난 상태는 아니라는 점도 함께 알아둘 필요가 있다.

“해로울 수 있다”와 “해롭다”는 다르다

연구에서 어떤 관련이 보였다는 것과 대체 감미료가 직접 심장병을 일으킨다는 것은 별개다. 지금 단계에서는 많이 먹을 때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이 알맞다. 껌 하나, 사탕 한 알을 먹었다고 겁을 낼 일은 아니다.

반대로 “설탕이 없으니 괜찮다”는 생각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어떤 음식이든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몸에 부담이 될 수 있고, 무설탕 제품도 예외가 아니다. 무설탕이라는 표시는 설탕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뜻일 뿐, 양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보증과는 다르다.

특히 살펴볼 사람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사람

무설탕 껌을 하루 종일 씹거나, 단맛이 나는 무설탕 음료를 매일 여러 번 마시는 어르신은 먹는 양을 한번 따져볼 필요가 있다. 고혈압, 당뇨병 약을 먹고 있거나 심장 질환으로 치료를 받는 어르신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런 경우에는 혼자 판단하기보다 지금 먹는 간식을 주치의에게 알려 두는 편이 안전하다.

반면 가끔 한두 개 먹는 정도라면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특정 재료를 무조건 끊는 일이 아니라, 무엇을 얼마나 먹는지 스스로 알고 조절하는 습관이다.

성분표부터 확인하고 양을 줄이는 것이 출발점

먼저 즐겨 먹는 껌, 사탕, 음료의 포장 뒷면 성분표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자일리톨, 에리트리톨, 대체 감미료 같은 이름이 적혀 있다면 설탕 대신 다른 단맛 재료가 들어간 제품이다. 글씨가 작아 읽기 어렵다면 가족이나 약사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다.

양은 한 번에 끊기보다 조금씩 줄이는 방식이 부담이 적다. 하루에 씹던 껌의 개수를 줄이거나, 매일 마시던 단 음료를 이틀에 한 번으로 바꾸는 식이다. 단것이 당길 때는 물 한 잔을 마시거나 사과, 배, 딸기 같은 제철 과일 한 조각, 방울토마토 같은 채소로 대신할 수 있다. 자연식품의 단맛은 비타민과 식이섬유(장 운동을 돕는 성분)도 함께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복용 중인 약이 있거나 심장 건강이 걱정된다면 다음 진료 때 주치의에게 평소 먹는 간식과 그 양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제품 성분이 궁금할 때는 가까운 약국의 약사나 보건소에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