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흡연은 생활 속에서 줄일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체중 관리와 금연을 챙기고 몸의 변화는 주치의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
배 속 깊은 곳에 자리한 췌장은 평소 존재를 느끼기 어려운 장기다. 그래서 많은 어르신이 위나 간에 비해 췌장 건강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다만 “아픈 곳이 없으니 괜찮다”는 생각은 췌장에서만큼은 통하지 않을 수 있다.
소화와 혈당을 함께 맡는 장기
췌장은 음식물 소화를 돕는 액을 내보내고, 혈당(핏속 포도당 농도)을 조절하는 일에도 관여한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위치에 있지만 하루 식사와 에너지 사용 전반에 영향을 주는 장기라는 뜻이다.
문제는 이곳에 생기는 췌장암이 초기에 뚜렷한 증상을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아 발견이 늦어지기 쉽다. 이 때문에 증상이 생긴 뒤 대처하기보다 평소 위험 요인을 줄이는 쪽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
위험을 줄이는 것과 병을 막는 것은 다르다
원문은 생활 속에서 관리할 수 있는 요인으로 적정 체중과 금연을 가장 먼저 꼽는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거나 비만인 경우 췌장암 위험이 두 배 가까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담배 역시 췌장 건강을 해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거론된다.
다만 위험 요인을 줄이는 것과 병을 완전히 막는 것은 별개다. 체중을 잘 관리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췌장암이 생길 수 있고, 반대로 위험 요인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병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생활 습관은 가능성을 낮추는 수단으로 이해하는 편이 정확하다.
누가 더 챙겨야 하나
현재 담배를 피우는 어르신, 체중이 많이 늘어 비만에 해당하는 어르신은 특히 생활 습관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당뇨처럼 혈당과 관련된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주치의와 꾸준히 상태를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천 방법은 거창하지 않다. 날씨 좋은 날 동네를 걷거나 집에서 가볍게 스트레칭하는 정도의 움직임도 체중 유지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식사는 단 음료와 설탕이 많은 음식을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통곡물을 중심으로 꾸리는 방식이 권장된다. 이런 식단은 체중뿐 아니라 혈당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이미 다른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거나 여러 약을 복용 중인 어르신은 운동량이나 식단을 스스로 크게 바꾸기 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같은 습관이라도 몸 상태에 따라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확인하고 물어볼 것
평소와 다른 몸의 변화가 느껴지면 미루지 말고 주치의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 새로운 운동이나 식단을 시작하기 전,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그 약과 생활 습관 변화가 서로 영향을 주지 않는지도 함께 물어볼 필요가 있다.
혼자 담배를 끊기 어렵다면 가까운 보건소 금연클리닉이나 금연 상담 서비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체중과 혈당 관리는 주치의와 상의해 몸 상태에 맞는 목표를 정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결과를 함께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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