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손발톱이 약해지고 발톱 무좀도 흔해진다
새 치료법 연구 소식과 오늘 할 수 있는 관리는 별개다
건조·일자 깎기·보습을 챙기고 변화가 있으면 진료부터

양말을 벗다가 누렇게 두꺼워진 발톱을 보고 그냥 나이 탓으로 넘기는 어르신이 적지 않다. 손발톱은 작은 부위지만 걷고 물건을 쥐는 일상 동작과 바로 이어져 있어, 상태가 나빠지면 생활 전반이 불편해질 수 있다. 다만 손발톱 문제를 단순한 미용 문제로 여기거나, 새로 나온다는 치료 기술만 기다리는 것은 흔한 오해다.

나이 들수록 약해지는 손발톱, 무좀도 흔하다

나이가 들면 손발톱이 얇아져 쉽게 갈라지거나, 색이 탁해지고 모양이 변하는 일이 잦아진다. 노년층이 특히 많이 겪는 질환으로는 손발톱진균증(곰팡이가 손발톱에 감염되는 병, 흔히 “발톱 무좀”이라 부른다)이 꼽힌다. 축축한 환경은 세균과 곰팡이가 자라기 좋은 조건이어서, 발을 씻은 뒤 물기가 남아 있거나 통풍이 안 되는 신발을 오래 신으면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최근에는 손발톱진균증 같은 질환을 겨냥한 새로운 치료법을 찾는 과학 기술 연구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연구 단계의 기술이 실제 진료 현장에 쓰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연구 소식과 지금 할 수 있는 관리는 다르다

새 치료법에 대한 기대와 오늘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먼저 손발을 씻은 뒤에는 발가락 사이와 손발톱 주변까지 꼼꼼히 닦아 말리는 것이 기본이다. 통풍이 잘되는 신발과 양말을 고르는 것도 습기를 줄이는 방법이다.

손발톱을 깎는 방식도 중요하다. 너무 짧게 깎으면 상처가 나기 쉽고, 양옆을 깊게 파내듯 깎으면 손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들 수 있다. 끝을 일자로 반듯하게 다듬는 편이 안전하며, 손발톱깎이는 가족과 함께 쓰기보다 개인용을 따로 두고 정기적으로 소독하는 것이 위생에 도움이 된다.

보습도 빼놓기 어렵다. 피부처럼 손발톱도 건조해지면 갈라지거나 약해질 수 있어, 손발에 크림이나 보습제를 바를 때 손발톱과 그 주변 피부까지 함께 발라 주면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집에서 지켜볼 사람과 진료가 필요한 사람

손발톱이 조금 건조하거나 끝이 약간 갈라지는 정도라면 위생과 보습 관리를 꾸준히 이어가며 지켜볼 수 있다. 반면 손발톱의 모양이나 색깔이 눈에 띄게 달라졌거나, 통증과 부기, 가려움 같은 불편이 계속된다면 집에서 관리할 단계와는 별개로 봐야 한다. 이런 경우 인터넷 정보만으로는 원인을 가리기 어렵고, 혼자 판단하다 병을 키울 수도 있다.

이미 여러 약을 복용하는 어르신이라면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손발톱에 좋다는 영양제나 민간요법을 새로 시작하면 먹고 있는 약과 겹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진료 전에 확인하고 물어볼 것

진료를 받기 전에는 어느 손발톱에 언제부터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통증이나 가려움이 있는지 적어 두면 설명이 수월하다. 현재 먹는 약과 영양제 목록도 함께 챙기는 것이 좋다.

손발톱에 변화가 보이면 주치의나 피부과 진료를 먼저 받고, 영양제나 민간요법을 시작하려 할 때는 복용 중인 약과 함께 써도 되는지 주치의나 약사에게 묻는 것이 안전하다. 가까운 보건소의 건강 상담 창구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