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과 옷·가구에 밴 3차 흡연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도 닿는다
연기를 피하는 동선과 집 안 금연, 금연 상담부터 확인
버스 정류장이나 공원 한쪽에 놓인 흡연 부스 옆을 지나는 어르신이 적지 않다. 칸막이가 있으니 연기가 밖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기 쉽다. 다만 건강 전문가들은 담배 연기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입자로 이뤄져 있어, 막힌 공간이라 해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주변 사람에게 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칸막이로 막아도 연기는 남는다
최근 건강 전문가들이 모여 담배 연기로부터 시민 건강을 지키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도 흡연 부스와 지정 흡연 공간에 대한 우려가 여러 차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흔히 정해진 장소에서만 피우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연기 입자는 문이 열리고 닫힐 때나 사람이 드나들 때 바깥으로 퍼질 수 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어르신도 이런 간접흡연(다른 사람이 피운 담배 연기를 들이마시는 것)에서 자유롭지 않다. 폐와 호흡기 기능이 젊을 때보다 약해진 노년층은 같은 연기에도 더 부담을 느낄 수 있어, 전문가들은 연기가 닿는 상황 자체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간접흡연과 3차 흡연은 다르다
간접흡연이 공기 중의 연기를 바로 마시는 것이라면, 3차 흡연(담배 연기가 옷, 커튼, 소파, 벽지 등에 배어 남은 성분에 노출되는 것)은 담배를 다 피운 뒤에도 이어진다. 연기 냄새가 사라졌다고 해서 해로운 성분까지 없어진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둘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가족이 베란다나 창가에서 피운다고 안심하기는 어렵다. 집 안 어디에서든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가족끼리 약속하는 것이 기본이고,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하면 실내 공기를 맑게 유지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다만 환기는 보조 수단일 뿐, 집 안 흡연을 멈추는 것과는 별개다.
밖에서는 동선, 집에서는 약속
외출할 때는 정류장, 공원, 건물 출입구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고 흡연자가 머물기 쉬운 곳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연기가 느껴지면 잠시 숨을 참고 자리를 옮기거나 다른 길로 돌아가는 것만으로도 들이마시는 양을 줄일 수 있다. 흡연 부스 역시 연기가 새어 나올 수 있으므로 되도록 가까이 머물지 않는 편이 낫다.
이런 주의는 특히 평소 기침이 잦거나 숨이 차는 어르신, 손주처럼 어린 가족과 함께 지내는 집, 가족 중 흡연자가 있는 가정에서 더 의미가 크다. 반대로 주변에 흡연자가 없고 외출 동선이 비교적 깨끗한 경우라도, 낯선 장소에서 연기를 만났을 때 피하는 습관은 똑같이 도움이 된다.
끊으려는 어르신은 혼자보다 상담부터
담배를 피우고 있는 어르신이라면 나이가 많아 이미 늦었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다. 금연은 건강한 생활로 가는 첫걸음이 될 수 있고, 혼자 힘으로 어렵다면 보건소나 가까운 병원의 금연 상담을 이용할 수 있다.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금연 계획을 주치의에게 먼저 알리고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연 보조제나 금연 약물은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써야 하며, 다른 약과 함께 먹어도 되는지는 약사에게도 물어볼 수 있다. 연기를 멀리하는 것과 함께 채소와 과일을 챙겨 먹고 가볍게 걷는 습관을 들이면 몸 전체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금연 상담이 필요하면 가까운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먼저 문의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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