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는 습관 탓의 끊어짐과 질환 탓의 탈모는 따로 살펴야 한다
눌러서 말리고 잠들기 전 말린 뒤, 갑자기 숱이 줄면 주치의와 상의한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마친 뒤 수건으로 머리를 힘껏 문질러 말리는 모습은 흔한 생활 장면이다. 물기를 빨리 없애려는 동작이지만, 이 짧은 습관이 머리카락의 굵기와 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머리카락이 끊어지는 일과 머리카락이 빠지는 탈모는 원인이 다를 수 있어, 말리는 습관만 바꾼다고 모든 모발 문제가 풀리는 것은 아니다.
물에 젖은 머리카락이 가장 약하다
머리카락은 주로 “케라틴”(머리카락과 손발톱을 이루는 단백질)으로 이뤄져 있다. 이 단백질은 물을 만나면 일시적으로 결합이 느슨해져, 젖은 머리카락은 마른 상태보다 당기는 힘과 마찰에 쉽게 상할 수 있다. 샤워 직후가 머리카락이 가장 연약한 때라는 설명이 여기서 나온다.
이때 수건으로 세게 비비거나, 수건을 터번처럼 머리에 단단히 감아 오래 두면 모발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자주 문지르는 부위의 머리카락이 끊어지기 쉽고, 그 결과 숱이 줄어든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매일 반복되는 동작이라 작은 손상도 쌓일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끊어지는 머리와 빠지는 머리는 다르다
수건 마찰로 생기는 손상은 머리카락 줄기가 중간에서 끊어지는 문제에 가깝다. 반면 모근에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탈모는 나이, 호르몬, 영양 상태, 복용 중인 약, 갑상선 질환 같은 다른 건강 문제와 관련될 수 있다. 두 가지는 겉으로 비슷해 보여도 원인과 대처가 다르다.
따라서 말리는 습관을 바꾸는 것은 불필요한 손상을 줄이는 생활 관리일 뿐, 탈모를 치료하는 방법과는 별개다. 원문에 소개된 내용도 마찰을 줄이자는 생활 수칙이며, 특정 방법이 숱을 늘린다는 근거를 제시한 것은 아니다.
생활에서 바꿔 볼 수 있는 습관
먼저 샤워 뒤에는 머리 전체를 수건으로 감싼 다음 손바닥으로 가볍게 눌러 물기를 빼는 방법이 권장된다. 비비지 않고 누르기만 해도 마찰이 줄어 손상을 덜 수 있다. 수건은 거친 것보다 극세사처럼 부드러운 소재나 오래 입어 부드러워진 면 티셔츠를 쓰면 자극이 적고, 극세사는 물기를 빨리 흡수하는 장점도 있다.
젖은 머리로 잠자리에 드는 습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잠자는 동안 베개와 계속 스치면서 젖은 머리카락이 더 쉽게 상하거나 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저녁에 머리를 감았다면 잠들기 전에 충분히 말리는 편이 낫다.
갑자기 숱이 줄면 원인부터 확인
말리는 습관을 바꾼 뒤에도 머리카락이 갑자기 많이 빠지거나 숱이 눈에 띄게 줄었다면 단순한 마찰 손상이 아닐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다른 건강상의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만성질환이 있거나 여러 약을 함께 먹는 어르신은 약의 영향도 함께 따져 봐야 한다.
진료를 받을 때는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한 시기, 빠지는 양의 변화, 최근 새로 먹기 시작한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정리해 가면 도움이 된다. 새로운 모발 관리 제품이나 영양제를 쓰기 전에도 주치의나 약사에게 먼저 묻고, 가까운 피부과나 보건소에서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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