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름이라도 열량이 높아 속이 예민한 어르신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순두부를 먼저 먹고 기름은 한 숟가락 안쪽으로 줄이는 것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 빈속에 올리브유 한 모금을 마시는 것이 건강 비결처럼 소개되곤 한다. 몸에 좋은 기름이라니 많이 먹을수록 좋겠다고 여기기 쉽다. 다만 올리브유는 지방 덩어리에 가까운 고열량 식품이어서, 먹는 순서와 양에 따라 속을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다.
올리브유 100g에 921kcal, 밥 한 공기 반 수준
올리브유 100g에는 약 921kcal의 열량이 들어 있다. 밥 한 공기 반 정도에 해당하는 양으로, 기름 가운데서도 열량이 높은 편이다. 불포화지방산(혈관 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진 지방)이 많다는 장점은 분명하지만, 열량이 높다는 사실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위가 예민한 어르신이 빈속에 기름을 바로 먹으면 속쓰림이나 더부룩함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기름만 따로 먹기보다 속을 편하게 해 주는 음식과 함께 먹는 방식이 권장된다. 그 짝으로 자주 거론되는 것이 순두부다.
순두부와 함께 먹는 것과 기름만 먹는 것은 다르다
순두부는 콩으로 만들어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면서도 열량은 낮은 식품이다. 질감이 부드러워 씹기 편하고 위장에 주는 부담도 적은 편이다. 순두부 반 모 정도를 먼저 먹은 뒤 그 위에 올리브유를 살짝 둘러 먹으면 빈속에 기름을 바로 넣는 것보다 위에 부담이 덜할 수 있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을 함께 먹으면 혈당을 비교적 고르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포만감이 오래가 점심까지 든든하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이는 식단의 한 부분으로서의 이야기이고, 특정 음식 조합이 혈당이나 혈관 질환을 치료한다는 뜻과는 별개다. 오이처럼 수분이 많은 채소를 먼저 먹거나, 양배추와 브로콜리를 잘게 썰어 곁들이는 것도 한 끼를 든든하게 채우는 방법이다.
양은 밥숟가락 한 개 안쪽, 몸의 반응부터 살펴야
아무리 좋은 기름이라도 많이 먹으면 열량이 쌓여 체중이 늘거나 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하루 아침 한 끼에 쓰는 올리브유는 밥숟가락 한 개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안내다. 처음에는 그보다 적은 양으로 시작해 속이 편한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먹은 뒤 속이 더부룩하거나 불편하다면 잠시 멈추고 양을 줄여 볼 필요가 있다. 같은 음식이라도 사람마다 소화하는 정도가 달라서, 남에게 잘 맞았던 방법이 내 몸에도 맞는다는 보장은 없다. 체중 관리가 필요한 어르신이라면 기름 양을 더 엄격하게 따져야 한다.
약을 먹는 어르신은 식단을 바꾸기 전 상의부터
혈당이나 혈압 관리, 그 밖의 만성질환으로 약을 꾸준히 먹는 어르신이 많다. 이런 경우 새로운 음식을 매일 먹기 시작하거나 먹는 방식을 크게 바꾸기 전에는 주치의와 먼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몸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이라도 지금 먹는 약이나 건강 상태와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위장이 약해 속쓰림이 잦거나 소화제를 자주 찾는 사람, 체중이 갑자기 늘고 있는 사람도 미리 확인이 필요하다. 진료 때 아침 식단과 기름 양을 구체적으로 알리고 괜찮은지 묻는 것이 좋다. 식단 구성이 궁금하다면 가까운 보건소 영양 상담이나 단골 약국의 약사에게 물어볼 수 있다.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