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볕과 강한 자외선은 다르고, 피부암은 눈에 보여 일찍 찾을 수 있다
차단제와 옷차림으로 막고, 점과 상처의 변화를 목욕할 때마다 살펴야 한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산책이나 텃밭 일로 오랜 시간 볕 아래 머무는 어르신이 많다. 볕을 쬐는 일 자체는 몸에 이로운 면이 있어 굳이 피할 이유가 없다고 여기기 쉽다. 다만 강한 자외선(햇빛 속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은 피부 세포를 상하게 하고, 그 영향은 한 번에 드러나지 않고 해를 거듭하며 쌓인다는 점을 놓치기 쉽다.
쌓인 자외선 피해, 드물게 피부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된 피부는 세포가 조금씩 손상되고, 이런 손상이 누적되면 드물게 피부암이 생길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그동안 쬔 볕의 양이 많아지는 만큼 어르신 피부는 더 세심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겁낼 일은 아니다. 피부암은 몸 안 장기에 생기는 병과 달리 겉으로 드러나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일찍 발견하면 치료가 비교적 수월한 편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관건은 변화를 얼마나 빨리 알아차리느냐에 달려 있다.
흔한 점과 살펴봐야 할 점은 다르다
나이가 들면 점이나 검버섯 같은 반점이 늘어나는 것은 흔한 일이고, 모든 점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눈여겨볼 것은 원래 있던 점이 달라지거나 전에 없던 반점이 새로 생기는 경우다. 점의 크기가 커지거나, 색깔이 짙어지거나 얼룩덜룩해지거나, 모양이 바뀌는 것은 확인이 필요한 변화로 꼽힌다.
가려움이나 출혈이 함께 나타나는 점도 마찬가지다. 또 작은 상처가 4~6주, 대략 한 달 넘게 아물지 않거나 피가 나고 딱지가 앉기를 되풀이한다면 단순한 상처와는 별개로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신호가 곧 피부암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진료를 받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차단제와 옷차림, 시간대 조절로 막는다
예방의 첫걸음은 자외선 차단제다. 외출하기 30분쯤 전에 바르는 것이 좋고, 얼굴만이 아니라 귀, 목, 손등처럼 볕에 드러나는 부위까지 챙겨 발라야 한다. 강한 볕 아래 오래 머물 때는 2~3시간마다 다시 덧바르는 것이 권장된다.
옷차림도 차단제 못지않게 도움이 된다. 챙이 넓은 모자, 긴소매 옷, 긴 바지는 피부가 볕에 직접 닿는 면적을 줄여 준다. 햇볕이 가장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되도록 그늘에 머물거나 실내에서 활동하는 쪽이 바람직하다.
목욕할 때 살피고, 이상하면 주치의와 상의한다
자기 피부를 가장 자주 보는 사람은 본인이다. 목욕하는 시간을 활용해 몸 곳곳의 점과 상처를 둘러보고, 새로 생긴 것이 있는지, 전보다 달라진 것은 없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등처럼 혼자 보기 어려운 곳은 가족에게 봐 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방법이다.
변화가 눈에 띄면 혼자 걱정하며 미루기보다 주치의나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상의하는 것이 우선이다. 복용하는 약이 많거나 만성 질환이 있는 어르신이라면 햇볕 노출에 대해 주의할 점이 있는지 진료 때 의사나 약사에게 미리 물어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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