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속 칼륨과 고함량 영양제는 몸에 주는 부담이 다르다
콩팥이 약하거나 혈압약을 먹는다면 먼저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붓기를 빼고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듣고 칼륨 영양제를 사 두는 어르신이 적지 않다. 몸에 꼭 필요한 미네랄이니 많이 먹을수록 좋다고 여기기 쉽다. 다만 일부 고함량 제품은 먹는 방법과 양에 따라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고, 몸 상태에 따라서는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소금 배출부터 근육 움직임까지 돕는 칼륨
칼륨은 몸속 나트륨(소금 성분)을 밖으로 내보내고 혈압을 조절하는 데 관여하는 미네랄이다. 신경이 신호를 전하고 근육이 제대로 움직이는 데에도 필요하다. 이런 역할 때문에 몸의 균형을 맞추고 붓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문제는 영양제 형태로 한꺼번에 많이 들어올 때다. 고함량 칼륨 영양제를 빈속에 먹거나 정해진 양보다 많이 먹으면 위와 장에 자극이 갈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속쓰림이 생기거나 심하면 위장 벽이 약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칼륨 영양제의 섭취량에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음식 속 칼륨과 영양제 칼륨은 다르다
몸에 필요한 칼륨은 대부분 평소 식사로 채울 수 있다. 바나나, 감자, 시금치, 토마토, 콩류처럼 밥상에 자주 오르는 식품에 칼륨이 넉넉히 들어 있다. 자연 그대로의 음식으로 먹는 방법이 몸에 부담이 가장 적고 안전한 길로 꼽힌다.
반면 영양제는 많은 양을 짧은 시간에 넣는 방식이라 위장 자극과 과잉 섭취의 위험을 함께 따져 볼 필요가 있다. 같은 칼륨이라도 어떤 형태로, 얼마나 먹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영양제보다 골고루 차린 식사를 먼저 챙기는 편이 안전하다.
콩팥이 약하거나 혈압약을 먹는다면 더 조심
특히 주의가 필요한 사람은 평소 위장이 약한 어르신, 신장(콩팥) 기능이 떨어진 어르신, 혈압약을 비롯해 다른 약을 꾸준히 먹는 어르신이다. 콩팥이 약하면 남는 칼륨을 제대로 내보내지 못해 몸속에 쌓일 수 있다. 칼륨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같은 위험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함께 먹는 약에 따라서도 문제가 될 수 있어, 이런 경우에는 영양제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콩팥 기능에 이상이 없고 별다른 약을 먹지 않는 건강한 어르신이라면 영양제보다 식사로 칼륨을 채우는 것만으로 충분할 수 있다.
먹기로 했다면 식후에, 불편하면 바로 멈춰야
주치의와 상의한 뒤 칼륨 영양제를 먹기로 했다면 빈속은 피하고 식사 뒤 충분한 물과 함께 먹는 것이 위장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알약이나 캡슐이 목에 걸릴까 걱정된다면 물을 넉넉히 마시며 천천히 삼키는 것이 좋다.
먹은 뒤 속이 쓰리거나 배가 아프고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나면 참고 계속 먹을 일이 아니다. 곧바로 복용을 멈추고 전문가에게 상태를 알리는 것이 먼저다. 몸이 보내는 불편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칼륨 영양제를 이미 먹고 있거나 먹을 생각이라면 지금 먹는 약 목록과 제품을 챙겨 주치의나 약사에게 보여 주고, 콩팥 기능 검사가 필요한지 함께 물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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