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틀 쉰 목과 2주 넘게 이어지는 쉰 목은 따로 봐야 한다
물 마시기와 목 쉬기를 실천하고 오래가면 이비인후과를 찾는다
손주와 통화를 하거나 경로당에서 이웃과 이야기를 나눌 때 목소리가 예전처럼 맑게 나오지 않는다고 느끼는 어르신이 있다. 목이 잠기거나 답답한 느낌이 들면 “나이가 들어 그렇겠지” 하고 넘기기 쉽다. 다만 목소리 변화를 모두 나이 탓으로 돌리면 치료가 필요한 성대 이상을 놓칠 수 있다.
성대에도 굳은살이 생길 수 있다
목소리는 목 안의 성대(소리를 내는 얇은 근육과 점막 주름)가 떨리면서 만들어진다. 손바닥이나 발바닥을 오래 쓰면 굳은살이 박히듯, 성대도 무리하게 쓰면 표면에 혹 같은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런 변화는 성대 결절(성대에 생긴 작은 굳은살 모양의 혹)이나 성대 폴립(성대 점막이 부풀어 생긴 작은 혹)으로 불린다. 오랜 시간 큰 소리로 말하거나 갑자기 고함을 지르는 습관처럼 목소리를 지나치게 쓰는 일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런 변화는 소리가 갈라지거나 쉰 목소리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잠깐 쉰 목과 오래가는 쉰 목은 다르다
하루 종일 말을 많이 했거나 감기로 목이 칼칼한 날에는 누구나 목소리가 잠길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목을 쉬게 하면 나아지기도 한다. 일시적인 목 피로와 성대 자체에 생긴 변화는 서로 다른 문제다.
눈여겨볼 기준은 기간이다. 목소리가 2주 이상 쉬어 있거나 답답한 느낌, 통증,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한 이물감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성대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때는 생활 습관만으로 기다리기보다 진찰을 받는 편이 낫다. 다만 이런 증상이 곧바로 특정 질환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원인은 진찰을 통해서만 가려낼 수 있다.
물 자주 마시고 목도 쉬게 하는 습관
목 안이 마르지 않게 하는 것이 기본이다. 따뜻한 물은 목을 촉촉하게 하고 피로를 덜어 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꺼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하루 동안 조금씩 나눠 자주 마시는 방법이 권장된다.
목소리에도 휴식이 필요하다. 몸이 지치면 쉬어야 하듯 목이 피곤하게 느껴지는 날에는 말수를 줄이고 조용히 지내는 것이 좋다. 오랜 시간 큰 소리로 이야기하거나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는 일은 성대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말하는 방식도 살펴볼 만하다. 평소 목소리를 크게 내거나 갑자기 고함을 지르는 버릇이 있다면 천천히, 부드럽게 말하는 쪽으로 바꾸는 것이 성대를 아끼는 길이다. 시끄러운 곳에서 억지로 목소리를 높이기보다 조용한 곳으로 자리를 옮겨 이야기하는 것도 방법이다.
진료가 필요한 사람과 확인할 것
하루 이틀 목이 잠겼다가 쉬고 나서 회복되는 어르신이라면 물 마시기와 목 쉬기를 꾸준히 실천하며 지켜볼 수 있다. 반면 쉰 목소리가 2주 넘게 이어지거나 통증, 이물감 같은 불편이 함께 있는 어르신은 가까운 이비인후과나 주치의를 찾아 진찰을 받을 필요가 있다.
진료를 받을 때는 목소리가 언제부터 변했는지, 어떤 상황에서 더 나빠지는지, 통증이나 이물감이 있는지를 자세히 알리는 것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된다. 다른 질환으로 약을 먹고 있거나 치료를 받는 중이라면 새로운 생활 습관이나 건강 정보가 기존 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먼저 주치의나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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