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대신 커피, 단 시리얼, 스마트폰, 곧바로 앉기가 대표적이다
물 한 잔과 고른 식사, 가벼운 움직임부터 바꿔 볼 필요가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커피부터 내리고, 머리맡의 스마트폰으로 밤사이 소식을 훑는 어르신이 적지 않다. 오랜 세월 몸에 밴 습관이라 별다른 의심 없이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하루를 여는 첫 순간의 작은 행동이 몸과 마음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밤새 쉰 몸에 먼저 필요한 것은 수분
잠든 동안 우리 몸은 여러 시간 물을 마시지 못한 채 숨과 땀으로 수분을 내보낸다. 그래서 아침에 가장 먼저 채워야 할 것은 물이라는 것이 의료계의 일반적인 조언이다. 이때 물 대신 커피부터 마시면 몸의 수분 부족이 오히려 더 심해질 수 있다.
아침 식사를 단 시리얼로 대신하는 습관도 살펴볼 대목이다. 곡물로 만들어 건강해 보이지만 설탕이 많이 든 제품은 혈당(핏속 당분의 농도)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 눈 뜨자마자 스마트폰으로 뉴스나 메시지를 확인하는 일도 차분해야 할 아침에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먼저 안겨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곧장 의자나 소파에 앉아 버리는 것도 마찬가지다. 몸을 조금이라도 움직여야 혈액순환(피가 온몸을 도는 흐름)이 살아나고 기분도 개운해질 수 있다.
커피를 끊으라는 말과 순서를 바꾸라는 말은 다르다
이런 이야기가 커피나 스마트폰을 아예 멀리하라는 뜻은 아니다. 핵심은 순서와 균형이다. 물 한 잔으로 몸을 먼저 깨운 뒤 마시는 커피와, 빈속에 곧바로 들이키는 커피는 몸이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를 수 있다.
물은 머리맡에 한 컵 미리 준비해 두고, 일어나자마자 차가운 물보다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을 천천히 마시는 방법이 권해진다. 아침 식사는 거르지 않는 편이 좋고, 단 음식보다 달걀이나 두부 같은 단백질 식품, 통곡물,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고루 곁들이면 포만감이 오래갈 수 있다. 아침을 건너뛰면 오전에 허기가 져 몸에 좋지 않은 간식에 손이 가기 쉽다.
거창한 운동보다 가벼운 움직임으로 충분하다
스마트폰을 집어 들기 전에 창밖을 내다보거나 맨손체조, 스트레칭을 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팔다리를 쭉 펴고 어깨를 천천히 돌리는 정도만으로도 몸이 한결 가벼워질 수 있다. 휴대전화를 거실에 두고 침실에는 알람 시계만 두는 것도 습관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된다.
여유가 있다면 집 안을 가볍게 걷거나 가까운 공원까지 10~15분 정도 산책을 다녀오는 것도 좋다. 아침 햇볕을 쬐며 걸으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혈액순환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 다만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어, 처음에는 몸이 편안하게 느끼는 정도로 시작할 필요가 있다.
지병이 있다면 먼저 주치의와 상의를
이런 생활 습관은 대체로 누구나 시도해 볼 만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맞는 것은 아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으로 약을 먹고 있거나, 심장·신장 질환으로 물 섭취량을 조절하라는 안내를 받은 어르신, 어지럼증이나 관절 통증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은 새 습관을 들이기 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경우에는 아침 물 섭취량, 식사 구성, 산책 강도를 어느 정도로 해도 되는지 주치의에게 먼저 물어보는 것이 안전하다. 복용 중인 약과 커피, 식사 시간이 서로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단골 약국 약사에게 확인할 수 있고, 운동 방법은 가까운 보건소의 건강 상담 프로그램을 활용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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