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단백질, 섬유질, 지방, 탄수화물 순서로 챙기자는 조언이 나온다
갑상선·신장 질환이 있으면 식단을 바꾸기 전 주치의와 먼저 상의
아침을 거르거나 흰밥 한 그릇에 국 한 대접으로 급히 끼니를 때우는 어르신이 적지 않다. 아침 식사는 밤새 비어 있던 몸에 첫 에너지를 넣어 주는 끼니로, 무엇을 먹느냐뿐 아니라 어떤 순서로 먹느냐도 함께 따져 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다만 몸에 좋다는 음식이라도 지병이나 복용 중인 약에 따라 오히려 조심해야 할 수 있다는 점은 흔히 놓치기 쉽다.
물 한 잔부터 탄수화물까지, 순서를 두는 이유
원문에 따르면 한의사들은 아침에 먹는 음식의 종류와 순서를 함께 강조한다. 미지근한 물 한 잔으로 시작해 단백질, 섬유질, 건강한 지방을 먹고 탄수화물은 마지막에 먹는 방식이다. 이렇게 먹으면 혈당(피 속 포도당 농도)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불필요한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따뜻한 물은 밤사이 굳어 있던 몸의 혈액순환과 장 움직임을 깨우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단백질은 하루를 버틸 힘을, 섬유질은 장 건강을 맡는다. 올리브유나 들기름 같은 지방은 몸을 보호하는 데 쓰이고, 잡곡밥이나 고구마 같은 탄수화물은 혈당을 천천히 올려 포만감이 오래 이어지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밥상에 올릴 만한 음식들
구체적으로는 일어나자마자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을 한 잔 마시고, 삶은 달걀 두 개 정도로 단백질을 채우는 방법이 소개된다. 삶은 달걀은 소화가 비교적 잘되는 편이다. 여기에 김, 미역 같은 해조류나 양배추,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같은 채소를 곁들이면 섬유질까지 함께 먹을 수 있다.
채소에는 올리브유나 들기름을 조금 뿌려 지방을 보태고, 밥은 흰쌀밥 대신 현미나 여러 잡곡을 섞은 잡곡밥을 고르거나 찐 고구마로 대신하는 방식이 권해진다. 다만 이런 순서와 구성은 생활 속 조언이며, 특정 질병을 낫게 하는 치료법과는 별개다.
좋은 음식과 내 몸에 맞는 음식은 다르다
해조류에는 요오드(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데 쓰이는 무기질)가 많다. 그래서 갑상선 질환이 있거나 관련 약을 먹고 있는 어르신은 주치의와 상의해 먹는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고구마는 칼륨이 많은 식품이어서,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관련 약을 복용하는 어르신은 먹기 전에 먼저 주치의에게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잡곡밥도 누구에게나 맞는 것은 아니다. 소화력이 약한 어르신이라면 잡곡을 한꺼번에 많이 섞기보다 백미와 비율을 맞추거나 부드러운 잡곡 위주로 시작하는 편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반대로 특별한 지병이 없고 소화에 문제가 없는 어르신이라면 이런 구성을 비교적 편하게 시도해 볼 수 있다.
식단 바꾸기 전 확인할 것
여러 가지 약을 함께 먹거나 고혈압, 당뇨, 신장 질환, 갑상선 질환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어르신은 아침 식단을 바꾸기 전에 주치의와 먼저 상의할 필요가 있다. 진료 때 지금 먹는 약 목록을 보여 주며 해조류, 고구마, 잡곡처럼 새로 늘리려는 음식이 괜찮은지 묻는 것이 좋다.
약과 음식의 궁합은 단골 약국의 약사에게도 물어볼 수 있다. 식단 구성이 막막하다면 가까운 보건소의 영양 상담이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결과 상담을 활용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아침 밥상을 함께 짜 보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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