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이 강한 음식이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다
씻고 말리기, 물 마시기, 옷차림부터 점검하고 심하면 주치의와 상의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지면 외출 뒤 옷에 밴 땀 냄새가 신경 쓰인다는 어르신이 많다. 전날 먹은 마늘이나 고기 때문인지, 나이 탓인지 궁금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다만 몸 냄새를 음식 하나로만 설명하기는 어렵고, 같은 음식을 먹어도 냄새가 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따로 있다.
땀과 함께 나오는 음식 성분
마늘, 양파처럼 향이 강한 채소나 매운 향신료가 든 음식을 먹은 뒤에는 한동안 몸에서 특유의 냄새가 느껴질 수 있다. 이런 음식에 든 일부 성분이 몸속을 돌다가 땀과 함께 밖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 고기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고기의 단백질에서 비롯된 성분이 땀에 섞여 나오면 피부에 사는 세균(상재균, 늘 피부에 붙어 사는 미생물)과 만나 냄새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브로콜리, 양배추 같은 채소는 몸에 이로운 식품이지만 그 속의 황 성분이 냄새를 조금 더 진하게 할 수 있다는 말도 있고, 아스파라거스를 먹은 뒤 소변 냄새가 달라지는 경험도 흔히 알려져 있다.
음식이 원인인 것과 몸이 반응하는 것은 다르다
음식이 냄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과 그 음식을 먹으면 누구나 냄새가 난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몸이 음식을 받아들이고 내보내는 방식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 같은 식단에도 반응이 제각각일 수 있다. 그래서 특정 음식을 일괄적으로 피하기보다 자신의 몸이 어떤 음식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스스로 알아차리는 것이 먼저라는 조언이 나온다.
또 냄새는 먹은 음식보다 땀이 피부에 오래 머무는 환경과 더 관련이 깊을 수 있다. 땀이 마르지 않고 축축하게 남아 있으면 세균이 늘어나기 쉬워 냄새도 짙어질 수 있다. 몸에 좋은 채소나 단백질 식품을 냄새 걱정 때문에 무작정 끊는 것은 영양 면에서 손해가 될 수 있다.
생활 속에서 먼저 점검할 것
가장 기본은 씻고 잘 말리는 일이다. 겨드랑이, 사타구니처럼 땀이 많이 차는 부위는 더 꼼꼼히 씻고, 부드러운 수건으로 두드리듯 물기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 좋다.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흔히 하루 8잔 정도를 꾸준히 마시는 방법이 권해지며, 맹물이 부담스러우면 보리차나 옥수수차로 대신할 수 있다. 다만 심장이나 콩팥 질환으로 물 섭취를 제한받는 어르신은 주치의가 정한 양을 따를 필요가 있다.
옷차림은 몸에 달라붙는 옷보다 넉넉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면이나 린넨 소재가 땀을 빨리 마르게 하고 냄새가 배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바로 갈아입고 옷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정 음식을 먹은 날 유독 냄새가 심하다고 느껴지면 그 음식의 양을 잠시 줄이거나 다른 음식으로 바꿔 보며 차이를 살펴볼 수 있다.
냄새가 갑자기 달라졌다면 상담을
몸 냄새는 자연스러운 변화일 수도 있지만 건강 상태를 알려 주는 작은 신호일 수도 있다. 생활 습관을 바꿔도 냄새가 계속 심하거나, 특정 음식을 먹은 뒤 몸의 변화가 크게 느껴진다면 주치의에게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하는 어르신은 식단을 바꾸기 전에 약사나 주치의에게 음식과 약의 관계를 먼저 물어보는 것이 안전하다. 가까운 보건소의 건강 상담 창구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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