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참여 병원의 정해진 병동에서만 운영된다
입원 전 병원 문의와 주치의 상담으로 이용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입원 소식을 들으면 어르신이 먼저 떠올리는 것은 치료보다 간병 문제인 경우가 많다. 자녀가 생업을 접고 병상을 지켜야 하는지, 개인 간병인을 쓰면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가 걱정으로 이어진다. 이런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된 제도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다. 다만 이 서비스는 입원만 하면 누구나 자동으로 받는 것이 아니어서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가족 대신 병원 인력이 한 팀으로 돌본다
그동안 입원 환자의 간병은 가족이 직접 맡거나 개인적으로 간병인을 구해 해결하는 일이 흔했다. 가족은 몸과 마음이 지치고, 개인 간병인 비용은 가계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됐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이런 어려움을 줄이려는 취지로 만들어진 제도다.
이 서비스에서는 병원의 간호사, 간호조무사, 지원 인력이 한 팀을 이뤄 입원 환자를 돌본다. 환자가 병실에서 호출 벨을 누르면 간호 인력이 찾아와 필요한 도움을 준다. 식사 보조, 세수와 양치, 화장실이나 검사실로의 이동, 대소변 처리처럼 병원 생활에 필요한 일상 돌봄을 병원 직원이 맡는 구조다.
알려진 바로는 이 서비스를 이용한 환자는 작년 한 해 한 사람당 평균 79만 원 정도의 간병비를 줄인 것으로 전해진다. 가족이 병실을 지키지 않아도 돌봄을 받을 수 있어 환자와 가족 모두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이 금액은 평균값이어서 입원 기간이나 병원, 환자 상태에 따라 실제로 아끼는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제도가 있는 것과 내 병실에서 받는 것은 다르다
흔히 놓치는 부분은 운영 범위다. 이 서비스는 아직 모든 병원, 모든 병실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제도에 참여하는 병원 가운데서도 지정된 병동에서만 운영되기 때문에, 같은 병원에 입원하더라도 어느 병동에 배정되느냐에 따라 이용 여부가 갈릴 수 있다.
또 서비스가 있다고 해서 모든 환자에게 똑같이 맞는 것은 아니다. 어르신의 건강 상태나 앓고 있는 질환, 필요한 돌봄의 정도에 따라 주치의가 다른 방식을 권할 수도 있다. 제도의 존재와 개인에게 적합한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입원을 앞둔 가정이라면 먼저 살펴볼 일
수술이나 검사로 입원이 예정된 어르신, 홀로 지내거나 자녀가 멀리 살아 간병할 사람이 마땅치 않은 가정이라면 이 서비스를 먼저 알아볼 만하다. 반대로 이미 입원 중이거나 응급으로 입원하는 경우에는 병동 사정에 따라 바로 이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가족이 곁에서 직접 돌보기를 원하는 경우에도 병원과 미리 의견을 나누는 것이 좋다.
확인 방법은 어렵지 않다. 입원할 병원의 대표 전화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이 있는지 묻거나 병원 홈페이지의 안내를 살펴보면 된다. 혼자 찾아보기 어렵다면 자녀나 가까운 지인의 도움을 받아 함께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주치의와 가족에게 물어볼 것
입원이 정해지면 주치의에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 현재 건강 상태와 질환에 이 돌봄 방식이 맞는지를 물어보는 것이 좋다. 평소 먹고 있는 약이 있다면 약 이름과 복용 횟수를 정리해 주치의와 간호 인력에게 알려야 입원 중 약 관리가 끊기지 않는다.
가족과도 입원 전에 돌봄 방식을 함께 정해 두면 병원 생활을 차분히 준비할 수 있다. 운영 병원이나 제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입원할 병원의 원무과나 간호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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