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습 변화와 눈꺼풀을 눌러 생기는 시야 불편·두통은 따로 봐야 한다
가벼운 눈가 관리부터 하되 시야가 답답하면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주변에서 “요즘 피곤해 보인다”, “인상 좀 펴라”는 말을 자주 듣는 어르신이 적지 않다. 잠을 충분히 자도 이런 말이 이어진다면 눈썹 위치가 예전보다 내려왔는지 살펴볼 만하다. 다만 눈썹 처짐을 단순히 외모 문제로만 여기는 것은 흔한 오해다. 경우에 따라 눈의 피로나 시야 불편과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 탄력이 줄면 눈썹도 함께 내려온다
나이가 들면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변화다. 이마와 눈가 피부도 예외가 아니어서, 피부가 아래로 처지면서 그 위에 자리한 눈썹도 조금씩 내려앉게 된다. 거울 속 눈매가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는 것도 이 때문일 수 있다.
어느 쪽이 처지느냐에 따라 인상도 달라진다. 눈꼬리 쪽 눈썹이 내려가면 졸려 보이거나 실제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기 쉽다. 반대로 미간 쪽 눈썹이 내려가면 얼굴을 찡그린 듯한 표정이 되어 화가 난 것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인상 변화와 시야 불편은 다르다
눈썹 처짐이 겉모습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다. 처진 눈썹이 윗눈꺼풀을 누르면 앞이 답답하게 보일 수 있다. 눈을 제대로 뜨려고 이마에 자꾸 힘을 주다 보면 이마 주름이 깊어지고, 눈이 쉽게 피로해지며 머리가 지끈거리는 느낌까지 들 수 있다.
따라서 “인상이 달라 보인다”는 문제와 “앞이 잘 안 보이고 머리가 아프다”는 문제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앞의 경우는 생활 속 관리로 불편을 덜어볼 수 있지만, 뒤의 경우는 눈 자체나 다른 원인이 함께 있을 수 있어 생활 관리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집에서 하는 관리가 눈썹 처짐을 완전히 막아 준다고 보기도 어렵다.
집에서 해볼 수 있는 눈가 관리
먼저 따뜻한 물수건으로 눈가를 잠시 감싼 뒤 손가락 끝으로 눈썹 위아래를 따라 작은 원을 그리듯 살살 쓸어 주는 방법이 있다. 세게 누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혈액순환을 돕고 눈 주변 근육의 긴장을 푸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앉은 자리에서 눈동자를 위, 아래, 왼쪽, 오른쪽으로 천천히 움직이고, 눈을 크게 떴다가 꼭 감는 동작을 되풀이하는 눈 운동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는 도중 어지럽거나 눈이 아프면 바로 멈추고 쉬어야 한다.
책이나 스마트폰을 오래 볼 때는 한 시간에 10분 정도 눈을 감거나 창밖 먼 곳을 바라보며 쉬는 것이 좋다. 데운 수건을 눈 위에 얹고 가만히 있는 것도 피로를 푸는 방법이다. 외출할 때는 강한 햇볕이 눈가 피부의 노화를 앞당길 수 있으므로 선글라스나 챙이 넓은 모자로 가려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경우에는 진료부터 확인
눈가가 조금 처져 보이는 정도라면 위의 관리를 꾸준히 이어가며 변화를 지켜볼 수 있다. 그러나 처진 눈썹 때문에 시야가 눈에 띄게 답답하거나, 두통이 잦거나, 피로감이 심하다면 생활 관리에만 기대지 말고 주치의나 안과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복용 중인 약이 있는 어르신이라면 새로운 관리법을 시작하기 전에 주치의와 먼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진료 때는 언제부터 눈썹이 내려왔다고 느꼈는지, 시야가 가려지는 정도, 두통이나 눈 피로가 언제 심해지는지를 미리 적어 가면 상담에 도움이 된다. 가까운 보건소에서도 눈 건강 상담 창구를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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