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는 내시경·레이저로 가벼워졌지만 예방 습관과는 별개
물 섭취량은 지병에 따라 달라 주치의와 먼저 상의해야
갑자기 옆구리와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거나 소변 색이 붉게 변해 놀라는 어르신이 적지 않다.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것이 콩팥(신장) 안에 돌처럼 단단한 덩어리가 생기는 신장결석이다. 다만 치료법이 편해졌다는 이야기만 듣고 생활 습관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은 흔한 오해로, 돌이 생기지 않게 하는 일과 생긴 돌을 없애는 일은 따로 챙겨야 한다.
콩팥에 생기는 돌, 크기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
신장은 몸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내보내는 기관이다. 이 과정에서 소변 속 성분이 뭉쳐 결석이 생길 수 있는데, 크기가 작으면 별다른 불편 없이 소변과 함께 저절로 빠져나가기도 한다.
문제는 돌이 커졌을 때다. 결석이 소변 길을 막거나 자극하면 허리 통증이나 혈뇨(피가 섞인 소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의 정도는 돌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치료가 쉬워진 것과 예방이 필요 없는 것은 다르다
과거에는 큰 결석을 없애려면 몸을 여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피부를 크게 절개하지 않고 아주 가는 내시경을 몸 안으로 넣어 레이저로 돌을 잘게 부수는 최소 침습(몸에 상처를 적게 남기는 방식) 치료가 널리 쓰이고 있다. 수술 부담이 줄고 회복도 빨라 고령층도 비교적 수월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렇다고 결석이 생겨도 괜찮다는 뜻은 아니다. 치료는 이미 생긴 돌을 없애는 과정일 뿐, 돌이 다시 생기는 것을 막아 주는 것과는 별개다. 결국 평소 생활 습관이 신장 건강의 바탕이 될 수 있다.
물은 넉넉히, 음식은 싱겁게···지병 있는 어르신은 예외
예방법으로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은 물을 충분히 마시는 일이다. 하루 8잔 이상, 약 2리터 정도를 꾸준히 마시면 결석이 생기는 것을 줄이고 작은 돌이 빠져나오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식사도 함께 살필 필요가 있다. 소금이 많이 든 짜고 매운 음식은 결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싱겁게 먹는 습관이 권장된다. 시금치, 견과류, 초콜릿 등에 들어 있는 옥살산(결석의 재료가 될 수 있는 성분)도 결석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특정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기보다 여러 음식을 골고루 적당히 먹는 편이 낫다.
다만 모든 어르신에게 같은 기준이 맞는 것은 아니다. 심장병이나 신장 질환 때문에 물 섭취량을 조절하고 있는 어르신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물 양을 스스로 늘리기 전에 반드시 주치의와 먼저 상의해야 한다.
허리 통증·혈뇨가 보이면 병원부터 확인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처럼 평소와 다른 변화가 있으면 미루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찾을 필요가 있다. 일찍 발견할수록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해결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여러 약을 복용하거나 고혈압,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어르신은 작은 증상도 더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진료 때는 통증이 시작된 시기와 위치, 소변 색 변화, 하루에 마시는 물의 양, 복용 중인 약 목록을 함께 알려 주는 것이 좋다. 물 섭취량과 식사 조절이 궁금하면 주치의나 약사에게, 생활 습관 상담이 필요하면 가까운 보건소에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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