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연구 단계라 실제 치료와는 거리가 있다
지금은 물·소금·운동·약 복용 습관부터 점검할 필요가 있다
콩팥(신장) 기능이 떨어졌다는 말을 들은 어르신이라면 “새로운 약이 나오면 다시 좋아질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한 번쯤 품게 된다. 최근 외국의 한 연구에서 심장 치료를 위해 개발하던 약이 손상된 콩팥의 회복을 도울 가능성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이는 연구 단계의 결과일 뿐, 병원에서 바로 처방받을 수 있는 치료법이 생긴 것은 아니다.
회복을 막는 물질을 조절했다는 연구
콩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내보내고 혈압을 조절하는 일을 맡는다. 콩팥이 손상되면 회복을 방해하는 물질이 생기는데, 연구진은 이 후보 약이 그 물질을 조절해 콩팥 기능이 나아지고 흉터(섬유화, 조직이 굳는 현상)도 줄어드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한다.
심장을 겨냥해 만든 약이 콩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두 장기가 서로 긴밀하게 얽혀 있다는 사실을 다시 보여준다. 연구에 참여한 기관이나 대상, 규모는 원문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가능성”과 “치료법”은 다르다
연구에서 효과의 실마리가 보였다는 것과 사람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로 인정받는 것은 별개의 일이다. 새 약이 실제 진료에 쓰이려면 여러 단계의 시험과 검증을 거쳐야 하고, 그 과정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이번 소식을 근거로 지금 먹는 약을 바꾸거나 치료를 미룰 이유는 없다. 희망적인 소식으로 받아들이되, 당장 콩팥을 지키는 일은 매일의 생활 습관에 달려 있다고 보는 편이 현실적이다.
물과 소금, 모두에게 같은 기준은 아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습관은 콩팥이 노폐물을 내보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꺼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목이 마르지 않아도 조금씩 자주 마시는 방식이 권장된다. 다만 심부전 같은 심장 질환이나 콩팥 질환으로 몸이 붓기 쉬운 어르신은 수분을 제한해야 할 수 있어, 적정량을 주치의와 정할 필요가 있다.
짜게 먹는 습관은 혈압을 올리고 콩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국물 음식과 가공식품을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단백질 반찬을 고르며, 소금이나 간장 대신 다시마, 표고버섯 같은 재료로 맛을 내는 방법이 있다. 콩팥 기능이 이미 많이 떨어진 경우에는 단백질이나 칼륨 섭취량도 따로 조절해야 할 수 있으므로 일반 식단 조언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의료진의 안내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몸을 움직이는 습관도 빼놓을 수 없다. 무리한 운동보다 걷기, 맨손 체조, 스트레칭처럼 가벼운 활동을 매일 이어 가면 혈액순환과 전반적인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햇볕 아래 산책은 기분 전환에도 좋다.
약 먹기 전에 물어볼 것
여러 만성질환으로 약을 함께 먹는 어르신이 많은데, 약 가운데에는 콩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것도 있다. 새 영양제를 시작하거나 감기약, 진통제 같은 일반의약품을 사기 전에도 주치의나 약사에게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콩팥 기능이 약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면 진료나 약국 방문 때마다 이 사실을 미리 알릴 필요가 있다.
콩팥 상태가 궁금하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결과의 신장 기능 수치를 살펴보고, 이상 소견이 있으면 주치의와 추가 검사를 상의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식단이나 복용 약이 걱정된다면 가까운 약사나 보건소에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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