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성분을 내세우거나 환불 약속을 지키지 않는 과장 광고가 문제다
먹기 전 주치의와 상의하고 인증 표시와 성분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텔레비전 홈쇼핑이나 인터넷에서 “먹기만 하면 살이 빠진다”, “효과가 없으면 전액 환불” 같은 문구를 보고 마음이 흔들린 어르신이 적지 않다. 몸을 가볍게 하고 활기차게 지내고 싶은 마음을 파고드는 광고다. 다만 편하고 빠른 효과를 약속하는 제품일수록 몸에 맞는지, 광고 내용이 사실인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어르신 피해 신고, 지난해보다 3배 넘게 늘어
체중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제품도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제품을 먹은 뒤 몸이 불편해졌다고 신고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었고, 특히 어르신 사이의 피해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많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피해 유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비만 치료제 성분이 들어 있다”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그런 성분이 없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효과가 없으면 돈을 모두 돌려주겠다고 해 놓고 정작 환불을 거부하는 경우다. 건강을 챙기려는 마음을 과장된 말로 이용하는 셈이다.
광고 문구와 인증 제품은 다르다
“기적의 효과”, “누구나 10kg 감량” 같은 표현은 솔깃하게 들리지만, 먹기만 해서 살이 저절로 빠지는 식품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광고에서 강조하는 효과와 실제로 확인된 기능은 별개다. 특히 “특정 약과 같은 성분”이라고 내세우는 광고는 더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제품을 고를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건강기능식품 인증 표시가 있는지 먼저 살피는 것이 좋다. 포장에 적힌 원료와 성분, 섭취 방법, 주의 사항도 사기 전에 읽어 볼 필요가 있다. 믿을 만한 기관의 인증을 받았는지가 광고 문구보다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약 먹는 어르신은 더 조심해야
혈압약이나 당뇨약처럼 매일 먹는 약이 있는 어르신은 새 제품을 시작하기 전에 주치의와 먼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건강기능식품이 복용 중인 약과 겹치거나 부딪혀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약이나 식품으로 생기는 원치 않는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약 봉투나 약 목록을 들고 가서 함께 먹어도 되는지 물어보면 판단이 쉬워진다.
체중 관리는 단기간의 다이어트보다 생활 습관을 천천히 바꾸는 쪽이 안전하다. 잡곡밥에 살코기나 생선 같은 단백질, 여러 색깔의 채소를 곁들여 끼니마다 골고루 먹고, 간식은 과자나 빵 대신 과일이나 견과류를 조금 먹는 방법이 있다. 집 근처를 하루 30분 정도 활기차게 걷거나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을 하는 것, 하루 7~8시간 편히 자는 것도 몸의 회복과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상 증상 나타나면 바로 멈추고 상담
다이어트 식품을 먹다가 속이 불편하거나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생기면 곧바로 먹는 것을 멈추고 주치의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 증상이 가볍다고 참고 계속 먹는 것은 피할 필요가 있다.
과장 광고에 속았거나 약속한 환불을 받지 못했다면 한국소비자원 상담 전화(국번 없이 1372)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제품을 사기 전에 망설여진다면 다니는 병원의 주치의나 단골 약국 약사에게 제품 포장을 보여 주고 먼저 물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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