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약이 아니다
먹기 전에 주치의와 상의하고 인증 표시와 판매처부터 확인
“이것만 먹으면 살이 쏙 빠진다”, “한 달 만에 젊은 시절 몸매로” 같은 문구는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쉽게 눈에 띈다. 건강하게 체중을 줄이고 싶은 어르신에게는 솔깃한 말이다. 다만 건강기능식품은 약이 아니어서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은 자주 잊힌다.
효능 부풀린 광고, 60세 이상 피해 늘어
체중 관리에 대한 관심을 노려 터무니없는 효능을 내세우거나, 효과가 없는데도 있는 것처럼 꾸민 다이어트 제품이 적지 않다. 최근에는 60세 이상 고령층의 피해가 세 배 이상 늘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흔히 보이는 수법은 “전액 환불”을 약속하거나, 이름난 비만치료제 성분이 들어 있다고 광고하는 방식이다. 실제로는 그런 성분이 없거나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누구는 이걸로 20kg을 뺐다”, “기적의 다이어트 식품” 같은 체험담식 광고 역시 그대로 믿기 어렵다.
건강기능식품과 약은 다르다
건강기능식품은 몸의 기능을 돕는 데 쓰이는 식품이고, 병을 낫게 하는 의약품과는 별개다. 살이 저절로 빠지게 하는 식품은 없으며, 한두 가지 제품만으로 건강한 몸을 얻기도 어렵다. 체중 관리는 결국 식습관과 활동량을 꾸준히 바꾸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이다.
제품을 고를 때는 포장에 적힌 성분을 살피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인정한 제품에 붙는 “건강기능식품” 문구와 도안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약국이나 대형 마트처럼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사는 편이 낫고, 출처가 불분명한 온라인 쇼핑몰이나 처음 보는 개인 판매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받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약 먹는 어르신은 더 조심해야
혈압약이나 당뇨약처럼 매일 약을 챙기는 어르신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다이어트 제품 가운데는 복용 중인 약과 서로 나쁜 영향을 주거나, 본인의 건강 상태에 맞지 않아 오히려 몸을 해칠 수 있는 것도 있다. 같은 제품이라도 사람마다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뜻이다.
반면 특별한 지병이나 복용 약이 없는 경우라도, 광고만 믿고 여러 제품을 함께 먹는 것은 권하기 어렵다. 어떤 경우든 새로운 제품을 먹기 전에 안전한지 먼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식단과 걷기부터, 궁금하면 주치의에게
가장 안전한 체중 관리법은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이다.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채소와 단백질이 넉넉한 식단으로 바꾸며, 매일 가볍게 걷거나 집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처음부터 무리하기보다 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이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다이어트 제품을 먹어 볼 생각이라면 제품 이름과 성분표를 챙겨 주치의나 약사에게 지금 먹는 약과 함께 먹어도 되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 과장 광고로 피해를 입었다면 소비자 상담 창구나 가까운 보건소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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