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이 저절로 씰룩거리는 일은 생각보다 흔하다
대부분 피로·스트레스·카페인과 관련 있고 쉬면 가라앉는 경우가 많다
오래가거나 얼굴 다른 곳까지 번지면 주치의와 상의부터

텔레비전을 보거나 신문을 읽다가 한쪽 눈꺼풀이 저절로 파르르 떨리는 경험을 한 어르신이 적지 않다. 멈추지 않는 떨림에 혹시 뇌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런 눈꺼풀 떨림은 대부분 일상의 피로와 관련된 흔한 현상이고, 쉬고 나면 저절로 가라앉는 경우가 많다.

잠 부족과 스트레스, 커피가 흔한 원인

눈꺼풀 떨림의 가장 흔한 배경으로는 피로와 스트레스가 꼽힌다. 밤잠을 설쳤거나 근심거리가 많은 시기에 잘 나타나고, 커피처럼 몸을 각성시키는 음료를 많이 마셨을 때도 생길 수 있다.

마그네슘이 부족해서 떨린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어르신도 있을 것이다. 몸의 영양 균형이 흐트러지면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은 있지만, 떨림이 있다고 곧바로 특정 영양소 결핍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영양제부터 찾기보다 생활 습관을 먼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잠깐 떨림과 번지는 떨림은 다르다

며칠 쉬면 사라지는 눈꺼풀 떨림과 오래 이어지는 떨림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은 충분히 자고 쉬는 것만으로 좋아지지만, 떨림이 오랫동안 계속되는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특히 떨림이 눈 주변에 그치지 않고 볼이나 입술 등 얼굴의 다른 부위까지 함께 움직인다면 단순한 피로와는 별개의 문제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주치의와 상의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일상에서 해 볼 수 있는 관리법

기본은 잠이다.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편안한 환경에서 푹 자는 것만으로도 떨림이 많이 줄어들 수 있다. 낮잠은 도움이 되지만 길어지면 밤잠을 방해할 수 있어 30분 안팎으로 짧게 자는 편이 낫다.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이나 데운 찜질팩을 눈 위에 5분가량 올려 두면 눈 주변 근육이 풀리고 피로가 덜어질 수 있다. 피부가 얇은 부위인 만큼 너무 뜨겁지 않도록 온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떨림이 심한 시기에는 커피, 녹차처럼 카페인(각성 작용을 하는 성분)이 든 음료를 잠시 줄이고 물이나 따뜻한 허브차로 수분을 채우는 방법이 있다. 햇볕을 쬐며 동네를 가볍게 걷거나 집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몸의 긴장을 풀어 떨림 완화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약을 먹는 어르신은 먼저 상의부터

위의 방법들은 편안한 일상을 돕는 생활 관리일 뿐 의학적 치료와는 별개다. 지병이 있거나 꾸준히 먹는 약이 있는 어르신은 차 종류를 바꾸거나 영양제를 새로 먹기 전에 주치의나 약사에게 먼저 묻는 것이 좋다.

떨림이 언제 시작됐는지, 하루에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 눈 말고 다른 부위도 움직이는지를 적어 두면 진료 때 설명하기 쉽다. 쉬어도 나아지지 않거나 얼굴 다른 곳으로 번진다면 미루지 말고 주치의나 가까운 보건소에 확인을 받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