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연구에서는 움직임을 곁들인 치료가 회복을 앞당겼다는 결과가 나왔다
주치의와 상의해 아프지 않은 범위의 작은 동작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다리가 쑤시고 저려 하루를 시작하기 힘들다는 어르신이 적지 않다. 아픈데 움직이면 더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아예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다만 통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가만히 쉬는 것이 늘 최선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움직임을 곁들인 치료, 회복이 빨랐다는 연구
최근 소개된 한 연구는 교통사고 뒤 다리 통증을 겪는 환자들을 살폈다. 움직임을 함께하는 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쉬면서 치료만 받은 사람들보다 통증이 더 빨리 줄고 몸의 기능도 더 빨리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 속도가 4배가량 빨랐다는 결과도 함께 전해졌다.
여기서 말하는 다리 통증은 허리에서 시작해 엉덩이와 다리로 뻗어 내려가는 아픔이나 저림을 가리킨다. 전기가 오는 듯 찌릿하거나 다리 전체가 묵직하게 느껴지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연구는 “아프면 무조건 쉬어야 한다”는 통념과 달리 몸 상태에 맞는 부드러운 움직임이 치료 과정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알맞은 움직임과 무리한 운동은 다르다
이 결과를 모든 다리 통증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연구 대상은 교통사고 뒤 통증을 겪은 사람들이었고, 나이나 지병, 통증의 원인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또 연구에서 말한 움직임은 치료의 일부로 이뤄진 것이어서, 혼자 판단해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것과는 별개다.
핵심은 “아프지 않은 범위”다. 앉은 자리에서 발목 돌리기, 무릎 굽혔다 펴기, 어깨 스트레칭처럼 작고 쉬운 동작이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의자 등받이에 기대 허리를 곧게 펴거나 두 손으로 무릎을 감싸 가슴 쪽으로 천천히 당기는 동작도 부담이 적다. 처음에는 5분이나 10분 정도 짧게 해도 충분하다는 것이 원문의 설명이다.
움직이는 동안 몸이 보내는 신호를 살피는 일도 중요하다. 동작 중에 통증이 심해지거나 불편함이 커지면 바로 멈추고 쉬는 편이 낫다. 몸 상태는 날마다 다를 수 있어서, 어제 무리 없던 동작이 오늘은 버거울 수 있다. 통증 부위에 따뜻한 수건이나 찜질팩을 올려 굳은 근육을 풀어주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고, 목욕 뒤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먼저 상의가 필요한 사람
새로운 동작이나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주치의와 먼저 상의할 필요가 있다. 같은 동작이라도 몸 상태에 맞지 않으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혈압약이나 당뇨약처럼 꾸준히 먹는 약이 있는 어르신은 움직임의 종류와 강도를 더 신중하게 정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가벼운 뻐근함 정도이고 이미 의료진에게 진단을 받은 경우라면, 안내받은 범위 안에서 꾸준히 몸을 움직이는 것이 일상의 활력을 지키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통증을 이유로 오래 누워만 지내면 근력이 떨어져 오히려 움직이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할 만하다.
진료 때 확인하고 물어볼 것
진료를 받을 때는 통증이 어디서 시작해 어디까지 뻗는지, 저림이 있는지, 어떤 자세에서 심해지는지를 미리 정리해 두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지금 상태에서 해도 되는 동작과 피해야 할 동작, 하루에 얼마나 움직이면 좋은지를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것이 좋다.
먹고 있는 약이 운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는 약사에게도 확인할 수 있다. 혼자 운동 방법을 정하기 어렵다면 가까운 보건소의 건강 상담이나 운동 프로그램을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다리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면 미루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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