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변화로 설명되는 변화와 이유 없는 변화는 다르다
이유 없이 5% 이상 달라지면 주치의와 상의가 필요하다
오랜만에 체중계에 오른 어르신이 지난달과 다른 숫자를 보고 고개를 갸웃하는 일은 드물지 않다. 살이 빠졌으면 잘된 일이고 조금 쪘으면 덜 먹으면 그만이라고 넘기기도 쉽다. 다만 몸무게는 많고 적음만 볼 것이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자주 변하는지도 함께 살필 필요가 있다.
오르내림이 반복되면 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몸무게는 건강 상태를 비추는 신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체중이 늘었다 줄기를 되풀이하거나 짧은 기간에 크게 변하면 몸의 균형이 흐트러지고 혈관에도 부담이 갈 수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여러 사람의 건강 자료를 살펴본 결과에서도 몸무게 변화가 큰 사람은 건강상 더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영역으로는 혈관과 심장에 더해 인지 건강(기억력과 판단력 같은 머리의 기능)까지 거론된다.
몸무게 변화와 질병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
이런 결과를 몸무게 변화가 곧바로 병을 부른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변화가 큰 사람에게서 주의할 점이 관찰됐다는 것과, 변화 자체가 원인이라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다. 몸속에 다른 문제가 있어 체중이 먼저 달라졌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갑자기 몸무게가 많이 늘거나 크게 줄었다면 그것이 몸의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는 점도 이 때문에 중요하다. 숫자만 되돌리려 애쓰기보다 왜 달라졌는지를 먼저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체중계의 숫자만으로는 그 이유를 알 수 없으므로, 판단은 진료를 통해 내리는 것이 안전하다.
살펴볼 기준은 한두 달 사이 5%
눈여겨볼 경우는 식사량이나 운동량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데도 한두 달 사이에 몸무게가 5% 이상 늘거나 줄어든 때다. 평소 60kg인 어르신이라면 3kg 이상 달라진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몸속에 어떤 변화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반대로 입맛이 없어 한동안 식사를 덜 했거나 활동량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면, 그런 생활 변화부터 짚어 보게 된다. 다만 이유가 있어 보인다고 해서 안심할 일은 아니다. 변화의 폭이 크거나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으면 역시 진료 때 알리는 편이 낫다. 현재 약을 복용 중인 어르신은 몸무게 변화가 약의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더 세심하게 챙길 필요가 있다.
무리한 감량보다 규칙적인 식사와 가벼운 움직임
평소 관리의 출발점은 식사다. 갑자기 먹는 양을 줄이거나 특정 음식만 먹는 방식은 몸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끼니를 거르지 않고 세 끼를 챙기되 제철 채소와 단백질 위주로 골고루 먹는 습관이 권장되며, 간식은 건강한 종류를 적은 양만 곁들이는 정도가 알맞다.
움직임은 거창할 필요가 없다. 매일 30분 정도 동네를 걷거나 스트레칭, 집에서 하는 체조처럼 꾸준히 이어 갈 수 있는 활동이면 충분하다. 이런 활동은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건강한 몸무게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살을 급히 빼거나 찌우려 하기보다, 무리 없는 습관으로 편안한 몸무게를 지켜 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몸무게에 큰 변화가 느껴지면 체중을 기록해 둔 내용과 최근의 식사량, 활동량 변화를 정리해 주치의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약 이름도 함께 말하고, 몸무게 변화가 약에 영향을 주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 약에 관한 궁금증은 약사에게 확인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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