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베 자체와 설탕·버터·생크림을 더한 라테·케이크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하루 200g 이내로 조절하고, 약을 복용 중이면 주치의와 먼저 상의한다
카페 진열대나 빵집 쇼케이스에서 보라색 라테와 케이크를 마주치는 일이 늘었다. 보라색 고구마로 착각하기 쉽지만 상당수는 “우베”라는 다른 작물로 만든 것이다. 다만 우베에 이로운 성분이 들어 있다고 해서 우베가 들어간 음식이 모두 건강식이 되는 것은 아니다.
고구마를 닮았지만 참마의 한 종류
우베는 필리핀처럼 따뜻한 지역에서 즐겨 먹는 보라색 참마다. 겉모습은 고구마와 비슷하지만 단맛이 더 은은하고 부드러운 편으로 알려져 있다. 눈에 띄는 보라색은 안토시아닌(식물에 들어 있는 색소 성분)에서 나온다.
안토시아닌은 활성산소(몸속에서 만들어져 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는 물질)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성분으로 꼽힌다. 활성산소는 노화와 염증에 관여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어, 우베가 노화 억제와 염증 완화, 심장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식이섬유도 풍부한 편이다. 식이섬유는 장의 움직임을 도와 변비가 있는 어르신에게 보탬이 될 수 있고, 식후 혈당이 빠르게 오르는 것을 늦추며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과식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여기에 피부 건강과 면역력 유지에 필요한 비타민 C, 몸속 나트륨 배출과 혈압 관리를 돕는 칼륨도 들어 있다.
“성분이 좋다”와 “많이 먹어도 좋다”는 다르다
이런 설명은 어디까지나 식품에 든 성분의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다. 우베를 먹으면 노화가 멈추거나 변비, 혈압 문제가 해결된다는 뜻과는 별개다. 우베는 식단을 구성하는 음식의 하나이지, 치료를 대신할 수단으로 볼 수는 없다.
먹는 형태에 따른 차이도 크다. 카페와 빵집에서 파는 우베 라테, 우베 케이크에는 설탕과 버터, 생크림 같은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어 오히려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보라색이 선명하다고 해서 건강에 더 좋은 메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우베의 성분을 그대로 섭취하려면 찌거나 삶아서 통째로 먹는 방법이 권장된다. 별다른 재료를 더하지 않고 고구마처럼 간식으로 먹으면 당과 지방이 함께 늘어나는 것도 피할 수 있다.
양 조절이 필요한 사람, 먼저 물어야 할 사람
우베도 뿌리채소여서 주성분은 탄수화물이다. 몸에 이로운 성분이 있더라도 지나치게 먹으면 탈이 날 수 있어, 하루 중간 크기 1~2개, 200g 이내가 적당한 양으로 제시된다. 밥이나 떡, 고구마 같은 다른 탄수화물 음식을 함께 먹는 날이라면 그만큼 양을 줄이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하다.
특히 혈압약이나 당뇨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어르신은 주의가 필요하다. 우베가 혈당이나 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일상적으로 챙겨 먹기 전에 주치의에게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칼륨이 들어 있는 식품인 만큼 신장 질환으로 칼륨 섭취를 제한받고 있는 경우에도 상의가 필요하다.
반면 특별히 제한받는 음식이 없고 복용 중인 약이 없는 어르신이라면 가끔 간식으로 적당량을 먹는 데 큰 걸림돌은 없을 수 있다. 그래도 평소 먹던 간식에 더하기보다 다른 간식 대신 먹는 방식이 양을 조절하기에 수월하다.
사기 전에 재료부터, 먹기 전에 약부터 확인
가공식품이나 카페 메뉴를 고를 때는 이름보다 재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포장 제품은 원재료명과 당류 표시를 확인하고, 매장 메뉴는 설탕과 크림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물어보면 판단에 도움이 된다.
집에서 먹을 때는 통째로 찌거나 삶아 하루 200g 이내로 나눠 먹는 것이 기본이다. 복용 중인 약이 있거나 혈당, 혈압을 관리하고 있다면 다음 진료 때 주치의에게 우베를 자주 먹어도 되는지 묻고, 약과의 관계가 궁금할 때는 단골 약사에게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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