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도 심장 수술을 1천 번 성공한 병원 소식이 전해졌다
수술은 병이 깊어진 뒤의 치료이고, 평소 관리는 그 앞 단계의 일이다
운동·식사·스트레스·혈압과 혈당 확인부터 주치의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복잡하고 어려운 심장 수술을 1천 번 성공적으로 해낸 병원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수술을 받은 환자의 나이는 생후 3개월 아기부터 88세 어르신까지 폭넓었다고 한다. 다만 수술 기술이 좋아졌다고 해서 평소의 심장 관리를 미뤄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심장을 잠시 멈추고 하는 수술, 어떤 경우에 받나

심장 수술은 심장을 잠깐 멈춘 상태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있어 고난도 수술로 꼽힌다. 종류도 여러 가지다. 심장 혈관이 막혔을 때 피가 지나갈 새 길을 만들어 주는 수술이 있고, 판막(심장 안에서 피가 거꾸로 흐르지 않도록 여닫히는 문)을 고치는 수술도 있다.

이번 소식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환자의 범위다. 심장 기능이 약해져 있거나 다른 만성 질환을 함께 앓는 환자도 안전하게 수술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나이가 많거나 지병이 있으면 수술 자체를 포기해야 한다고 여기던 어르신과 가족에게는 의미 있는 소식일 수 있다.

한 병원의 성과와 내 몸의 수술 여부는 별개다

그렇다고 이 소식을 모든 환자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1천 번의 성공은 한 병원이 쌓은 경험을 보여 주는 것이고, 특정 환자의 수술 결과를 미리 말해 주는 수치와는 별개다. 수술을 받을 수 있는지, 받는 편이 나은지는 심장 상태와 지병, 전신 건강을 함께 살펴 의료진이 판단할 문제다.

수술 기술의 발전과 평소 관리도 나눠서 볼 필요가 있다. 수술은 이미 문제가 생긴 심장을 치료하는 방법이고, 일상 관리는 심장에 가는 부담을 미리 줄이려는 노력이다. 의학의 발전이 큰 희망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먼저 심장을 돌보는 일의 비중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일상에서 챙길 수 있는 세 가지

첫째는 무리 없는 운동이다. 걷기, 맨손 체조, 스트레칭처럼 몸에 부담이 적은 움직임을 하루 30분 정도 꾸준히 이어 가면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웃과 함께 동네를 한 바퀴 돌거나 집에서 음악을 틀어 놓고 몸을 푸는 정도로도 시작할 수 있으며, 힘에 부치지 않도록 그날의 몸 상태에 맞추는 것이 좋다.

둘째는 식사다. 짠 음식은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국과 찌개는 국물을 적게 먹고, 김치도 덜 짜게 담그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대신 제철 채소와 과일을 넉넉히 먹고, 생선과 살코기 같은 단백질 식품을 골고루 곁들이는 식단이 권할 만하다.

셋째는 스트레스 관리다. 스트레스는 심장을 힘들게 할 수 있다. 따뜻한 차를 마시며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편한 자세로 눈을 감고 깊게 숨을 쉬는 방법이 있다.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가벼운 취미를 갖는 것도 마음을 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약을 먹거나 지병이 있다면 먼저 주치의와 상의

이런 실천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맞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어르신이라면 가벼운 운동과 식사 조절부터 바로 시작할 수 있지만, 현재 복용하는 약이 있거나 만성 질환이 있는 어르신은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기 전에 주치의와 먼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몸에 좋다는 방법도 건강 상태에 따라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약은 주치의와 상의 없이 양을 줄이거나 끊어서는 안 된다. 증상이 나아진 것 같거나 운동과 식사 조절을 시작했다는 이유로 스스로 판단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확인할 항목은 혈압과 혈당 수치다. 측정한 값을 적어 두었다가 진료 때 보여 주면 상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불편한 곳이 있으면 참지 말고 주치의에게 알려 정확한 진단을 받고, 지금 먹는 약과 할 수 있는 운동의 강도, 식사에서 줄일 것을 함께 물어볼 필요가 있다. 복용 중인 약에 관한 궁금증은 약사에게도 물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