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 늘었지만 누구에게나 같은 방법이 맞는 것은 아니다
먹는 약과 지병을 치과의사에게 알리고 주치의와 치료 가능 여부부터 상의할 필요가 있다
이가 빠지거나 약해진 어르신은 밥상 앞에서 먼저 불편을 느낀다. 그래도 임플란트(빠진 치아 자리의 잇몸뼈에 인공 치아 뿌리를 심는 치료)는 아프지 않을까,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결정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다만 치료법이 좋아졌다는 말이 곧 모든 어르신에게 쉬운 치료가 되었다는 뜻은 아니다.
적게 심고 덜 절개하는 방법이 늘었다
최근 치과 치료에서는 환자의 부담을 줄이려는 방법이 여럿 나와 있다. 임플란트를 적은 수만 심고도 치아 전체를 받쳐 씹는 힘을 되찾도록 하는 방식이 그중 하나다. 잇몸을 크게 절개하지 않고 부족한 잇몸뼈를 보강하는 방법도 쓰이고 있다.
이런 방법을 쓰면 수술 시간이 짧아지고 회복이 빨라져 통증과 불편을 덜 수 있다고 한다. 치료 기간에 임시 틀니를 쓰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수술 당일 고정식 임시 치아를 끼워 주는 기술도 있다. 치료 중에도 음식을 씹으며 일상을 이어 가기 쉽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치료법의 발전과 내 몸에 맞는 치료는 다르다
기술이 좋아졌다는 사실과 그 기술이 특정 어르신에게 알맞다는 판단은 별개다. 잇몸과 잇몸뼈의 상태, 앓고 있는 병, 먹는 약이 사람마다 달라 같은 방법을 똑같이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덜 아프다”는 표현도 치료받는 사람의 상태와 수술 범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통증이 전혀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편이 좋다.
새 기술이 치료의 결과를 모두 정하는 것도 아니다. 치료를 맡은 의사의 경험과 실력이 여전히 큰 몫을 차지한다. 가격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치과를 고르기보다, 어르신의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안전을 먼저 따지는 곳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더 꼼꼼히 살펴야 할 어르신은
잇몸뼈가 부족하다는 말을 들었거나 당뇨, 고혈압 같은 만성 질환이 있는 어르신은 치료 전에 더 세심한 확인이 필요하다. 당뇨약, 고혈압약, 골다공증약을 먹고 있다면 치과의사가 이를 알고 있어야 안전한 치료 방법을 고를 수 있다. 약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기 어렵다면 약 봉투나 처방 내역을 챙겨 가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병이 있다고 해서 치료를 무조건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지병이 없다고 해서 검사와 상담을 건너뛰어도 되는 것도 아니다. 만성 질환으로 진료를 받고 있다면 치과 치료를 받아도 되는지 주치의와 먼저 상의하는 것이 순서다. 큰 지병이 없는 어르신도 잇몸과 뼈의 상태에 따라 치료 계획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진찰을 거쳐 방법을 정할 필요가 있다.
상담 때 묻고 수술 뒤에도 챙겨야 한다
상담에서는 어떤 치료 계획을 세웠는지, 잇몸뼈 보강이 필요한지, 임시 치아는 어떻게 쓰는지 물어볼 만하다. 치료 계획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고 질문에 성실하게 답하는 치과인지도 함께 살필 부분이다. 궁금한 점을 미리 적어 가족과 함께 찾아가면 설명을 놓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수술이 끝났다고 치료가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다. 치과의 안내에 따라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양치질로 입안을 깨끗하게 유지하며, 정기 검진도 빠뜨리지 않아야 한다.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면 다음 검진까지 기다리지 말고 바로 치과를 찾는 것이 좋다.
치아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뿐 아니라 소화와 대화, 표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임플란트를 고민하는 어르신이라면 먼저 복용 중인 약과 지병을 정리해 주치의와 치과의사에게 알리고, 약에 관한 궁금증은 약사에게, 건강보험 적용 여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물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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