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을 많이 흘리는 7~8월에 환자가 늘어나는 요로결석
맥주나 커피로 돌을 뺀다는 말과 실제 예방법은 다르다
물 마시는 양부터 점검하고 수분 제한 중이면 주치의와 상의

무더위에 땀을 흠뻑 흘린 어느 날, 옆구리가 끊어질 듯 아프기 시작했다면 무엇을 먼저 의심해야 할까. 여름철에 눈여겨볼 질환 가운데 하나가 소변이 지나는 길에 돌이 생기는 요로결석이다. 다만 맥주를 마시면 돌이 빠진다는 속설처럼 잘못 알려진 대처법도 있어 구분이 필요하다.

땀으로 수분이 줄면 소변이 진해진다

요로결석은 콩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몸 밖으로 나가는 통로, 곧 요로에 작은 돌(결석)이 자리 잡는 병이다. 여름에 이 병을 조심해야 하는 까닭은 땀과 관련이 있다. 땀을 많이 흘려 몸의 수분이 줄면 소변이 농축(물기가 줄어 진해지는 것)되고, 그만큼 돌이 만들어지기 쉬운 환경이 될 수 있다.

건강보험 통계에서도 7~8월에 환자가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다만 이 통계는 환자가 어느 시기에 몰리는지를 보여 주는 것으로, 더위 하나만을 원인으로 단정할 근거와는 별개다. 식습관이나 평소 마시는 물의 양 같은 생활 요인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돌이 소변길을 막으면서 나타나는 심한 옆구리 통증이다. 속이 메슥거리거나 구토를 하는 경우, 소변에 피가 비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아무런 통증 없이 지내다가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도 있어, 아프지 않다고 해서 결석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

돌을 빼는 속설과 실제 예방법은 다르다

흔히 떠도는 말 가운데 “맥주나 커피를 마시면 돌이 빠진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다. 특히 맥주는 오히려 몸의 탈수를 부추겨 요로결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소변량을 늘린다는 점만 보고 술을 물 대신 마시는 것은 예방과는 거리가 먼 셈이다.

예방의 기본으로 꼽히는 것은 물이다. 권고되는 양은 하루 2~2.5리터 정도로, 한꺼번에 들이켜기보다 목이 마르지 않아도 조금씩 자주 마시는 편이 실천하기 쉽다. 곁에 물병을 놓아두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식탁에서는 짠맛을 줄이는 일이 함께 거론된다. 음식을 짜게 먹으면 소변 속 칼슘 성분이 많아져 돌이 생기기 쉬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이나 찌개는 국물보다 건더기 위주로 먹고, 양념을 줄여 간을 싱겁게 맞추는 방식이 권장된다.

더 조심할 사람, 물 권고를 그대로 따르면 안 되는 사람

요로결석은 한 번 앓고 나면 다시 생길 가능성이 높은 병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를 마쳤더라도 안심하기는 이르며, 앓은 적이 있는 어르신이라면 물 마시는 습관과 싱거운 식단을 꾸준히 이어 갈 필요가 있다. 평소 땀을 많이 흘리면서 물을 잘 챙겨 마시지 않거나 짠 음식을 즐기는 경우도 생활 습관을 돌아볼 만하다.

그렇다고 모든 어르신에게 같은 물의 양이 맞는 것은 아니다. 약을 복용 중이거나 의사에게서 수분 제한을 안내받은 어르신은 2~2.5리터라는 권고를 그대로 따르기보다 주치의와 먼저 상의해 양을 조절하는 것이 안전하다. 많이 마실수록 무조건 좋다는 생각과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양은 구분해야 한다.

옆구리가 아프다고 해서 모두 요로결석이라고 볼 수도 없다. 통증만으로 원인을 스스로 판단하기는 어려운 만큼, 검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런 증상이면 비뇨의학과에서 확인

결석을 내버려 두면 콩팥에 부담이 가거나 염증이 번져 패혈증(감염이 온몸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상태)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통증이 잠시 가라앉았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됐다고 여기고 넘어가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다.

갑자기 옆구리에 심한 통증이 오거나 소변을 볼 때 불편하고 피가 섞여 나온다면 미루지 말고 가까운 비뇨의학과에서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진료 때는 통증이 시작된 시점과 구토 여부, 소변 색의 변화, 복용 중인 약을 함께 알리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앓은 적이 있거나 건강검진에서 결석 소견을 들었다면 다시 생기는 것을 막으려면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하루에 물을 얼마나 마셔도 되는지를 주치의에게 물어 두는 것이 좋다. 복용 중인 약과 수분 섭취의 관계가 궁금할 때는 약사에게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