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결로 꼽힌 근력운동과 꾸준함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한 사람의 경험과 내 몸의 결과는 별개다
운동을 새로 시작하기 전 복용 약과 건강 상태부터 주치의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살은 잘 붙고 혈당과 콜레스테롤 관리는 어려워졌다고 느끼는 어르신이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가수 김송 씨가 꾸준한 노력 끝에 혈당,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수치를 모두 정상으로 되돌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나도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이 나온다. 다만 거창하고 힘든 운동을 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은 흔한 오해에 가깝다.
근육이 늘면 에너지 소비와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송 씨의 비결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것이 근력운동이다. 근육이 늘면 기초대사량(가만히 있어도 몸이 쓰는 에너지의 양)이 높아질 수 있다. 몸이 평소에 쓰는 에너지가 많아지면 체중을 줄이기가 한결 수월해지고, 혈액 속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혈당과의 관계도 눈여겨볼 만하다. 근육은 혈액 속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쓰는데, 음식을 먹은 뒤 근육을 움직이면 이 포도당 소비가 늘어 혈당이 가파르게 오르는 것을 막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이 과정은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도움 없이도 일어나는 것으로 설명된다. 식사 뒤 가볍게 몸을 움직이라는 조언이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고강도 운동과 꾸준한 운동은 다르다
김송 씨의 사례에서 중요하게 꼽히는 대목은 운동의 세기보다 꾸준함이다. 처음부터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고강도 운동에 매달릴 필요는 없으며, 매일 조금씩이라도 몸을 움직이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루 1분이라도 더 움직이려는 노력이 오랜 기간 쌓이면 건강 관리에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도 있다.
운동의 종류를 섞는 것도 방법이다. 숨이 차지 않을 만큼 빠르게 걷기나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은 몸속 지방을 태우고 혈액 순환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팔다리와 허리, 배 같은 큰 근육을 쓰는 근력 운동을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더하면 더 나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한 사람의 회복 사례가 모든 사람에게 같은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운동으로 수치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과 운동만으로 누구나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주장은 별개다. 수치가 달라지는 정도는 건강 상태와 복용 약, 생활 습관에 따라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약을 복용 중인 어르신은 먼저 상의할 필요가 있다
운동을 새로 시작하려는 어르신이라면 건강 상태와 복용 약이 저마다 다르다는 점을 먼저 따져볼 필요가 있다. 특히 혈당이나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약을 복용하는 어르신은 운동 계획을 세우기 전에 의사에게 묻는 것이 안전하다. 반대로 특별한 이상 없이 평소 활동량이 적을 뿐인 어르신도 내 몸에 맞는 운동의 종류와 강도를 주치의와 확인해 두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운동 도중 통증이나 불편함이 느껴지면 바로 멈추고 쉬는 것이 원칙이다. 무리해서 강도를 높이기보다 안전하게 오래 이어가는 쪽이 더 중요하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걷기와 의자 운동부터 시작해 볼 수 있다
시작은 걷기가 무난하다. 운동복이나 도구 없이 집 안을 오가는 것부터 시작해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 한 바퀴로 거리를 늘려가면 된다. 빠르게 걷기가 부담스럽다면 산책하듯 편안한 속도여도 괜찮으며, 하루 30분 정도를 목표로 삼을 수 있다.
근력운동도 무거운 아령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물병이나 작은 캔을 들고 팔을 올렸다 내리는 동작, 의자에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동작, 벽을 짚고 서서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리는 동작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 허리와 배에 힘을 주는 스트레칭을 곁들이는 것도 좋다.
식사 직후 습관도 함께 살펴볼 만하다. 밥을 먹고 곧바로 앉아 있거나 눕는 대신 10분 정도 실내를 가볍게 걷거나 설거지를 하며 몸을 움직이면 혈당이 급하게 오르는 것을 막고 소화를 돕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혈당과 콜레스테롤이 걱정된다면 최근 검사 수치와 복용 중인 약 이름을 챙겨 주치의를 찾아, 어떤 운동을 어느 정도까지 해도 되는지 물어보는 것이 첫걸음이다. 약과 운동을 함께 이어갈 때의 주의점은 약사에게도 물어볼 수 있고, 운동 방법 상담은 가까운 보건소에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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