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저절로 낫지만 3주 넘게 같은 자리에 남는 상처는 구분이 필요
거울로 살피고 변화가 이어지면 치과나 이비인후과부터 확인
밥을 먹을 때마다 입안이 따끔거려도 “피곤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기는 어르신이 적지 않다. 실제로 입안이 허는 증상은 며칠 지나면 저절로 나아지는 일이 많다. 다만 모든 입안 상처를 피로 탓으로 돌릴 수는 없고, 같은 자리에서 3주 넘게 아물지 않는 상처라면 따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3주와 한 달, 눈여겨볼 기간
입안은 혀, 잇몸, 볼 안쪽, 입천장처럼 여러 부위로 나뉘고, 상처는 어느 곳에든 생길 수 있다. 눈여겨볼 첫 번째 신호는 한 자리의 상처가 3주가 지나도 낫지 않는 경우다. 계속 아프거나 점점 커지는 느낌이 든다면 더욱 그냥 넘기기 어렵다.
색깔 변화도 함께 볼 대목이다. 하얗거나 붉은 반점이 되풀이해 나타나거나, 전에 없던 반점이 생긴 뒤 사라지지 않는다면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를 뽑은 자리가 한 달이 지나도 아물지 않을 때도 진료를 받아 보는 편이 좋다.
염증처럼 보이는 것과 실제 염증은 다를 수 있다
겉으로는 평범한 염증처럼 보여도 그 뒤에 더 중요한 문제가 숨어 있을 가능성은 있다. 그렇다고 오래가는 상처가 곧 심각한 병이라는 뜻은 아니다. 기간과 모양은 병을 판단하는 근거라기보다 진료를 받아 볼 때가 됐음을 알리는 신호에 가깝고, 원인은 검사를 거쳐야 가릴 수 있다.
기간만 따질 일도 아니다. 입안에 작은 혹이 만져지거나 치아가 갑자기 흔들리는 경우는 3주를 기다리기보다 병원에서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기에는 간단한 검사로도 충분히 알아볼 수 있다고 하므로, 혼자 걱정하며 시간을 보낼 이유는 크지 않다.
지켜봐도 되는 경우와 점검이 필요한 경우
며칠 만에 통증이 가라앉고 자리가 깨끗이 아문 상처라면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반면 같은 자리에 상처가 남아 있거나 반점이 반복되는 어르신, 혹이나 치아 흔들림 같은 변화를 느낀 어르신은 확인을 미루지 않는 편이 낫다. 틀니나 보철물이 잘 맞지 않아 입안을 계속 건드리는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의해 조절할 필요가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 질환으로 병원에 다니거나 복용 중인 약이 있는 어르신은 한 가지를 더 챙겨야 한다. 입안에 걱정되는 변화가 생겼을 때, 또는 새로운 건강 습관을 시작하려 할 때 주치의에게 먼저 알리고 상의하는 것이 좋다. 평소 건강 상태와 복용 약을 잘 아는 의사의 판단을 거치면 혼자 결정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거울 앞 점검부터, 궁금하면 치과나 이비인후과로
집에서 할 수 있는 첫 단계는 세수할 때 거울로 입안을 살피는 일이다. 혀를 위아래로 움직여 보고 볼 안쪽과 잇몸을 손가락으로 만져 보면서, 평소와 다른 혹이나 상처, 이상한 점이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언제부터 어느 자리에 생겼는지 기억해 두면 진료 때 설명하기도 쉽다.
평소 생활 습관도 함께 돌아볼 만하다. 담배는 끊고 술은 적당히 마시며,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먹는 습관은 입안뿐 아니라 온몸 건강과도 맞닿아 있다. 식사 후에는 이를 꼼꼼히 닦고, 틀니를 쓰는 어르신은 틀니도 깨끗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3주가 지나도 낫지 않는 상처나 사라지지 않는 반점이 있다면 가까운 치과나 이비인후과를 찾아 언제부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설명하고 검사가 필요한지 물어보는 것이 순서다.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약 이름도 함께 알리고, 만성 질환으로 다니는 병원이 있다면 주치의에게도 입안 변화를 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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