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습관은 심장을 돌보는 바탕일 뿐 진료와 수치 확인을 대신하지는 못한다
새 운동을 시작하기 전 복용 약과 몸 상태를 주치의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
심장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값비싼 건강식품이나 힘든 운동부터 떠올리는 어르신이 적지 않다. 최근 한 연구는 이보다 평범한 답을 내놓았다. 매일 규칙적으로 자고 꾸준히 몸을 움직이는 일이 어르신의 심장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잠과 운동만 챙기면 심장 걱정을 덜어도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잠은 회복, 운동은 염증 관리로 설명된다
잠은 낮 동안 지친 몸과 세포가 쉬면서 회복하는 시간으로 설명된다. 운동은 몸속 염증을 줄여 세포를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두 습관 모두 약이나 특별한 장비 없이 일상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르신에게 부담이 적은 편이다.
잠은 밤에 7~8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하나의 기준으로 꼽힌다. 잠들기 전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미지근한 우유를 한 잔 마시는 방법, 텔레비전과 스마트폰을 꺼두는 방법이 흔히 권해진다. 잠자리에 드는 시각과 일어나는 시각을 일정하게 맞추는 것도 깊은 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움직임은 하루 30분 정도가 눈높이로 제시된다. 거창한 운동일 필요는 없고 동네 산책, 맨손 체조, 빠르게 걷기처럼 몸에 맞는 활동이면 충분할 수 있다. 처음부터 30분을 채우기 어렵다면 10분에서 시작해 서서히 늘려가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좋은 습관과 치료는 다르다
해석에는 주의가 따른다. 이번 내용은 습관의 중요성을 짚은 것으로, 잠과 운동만으로 심장 질환을 막거나 고칠 수 있다는 의미와는 별개다. 어떤 연구인지 구체적인 내용이 함께 전해지지 않은 만큼, 습관을 얼마나 지키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까지 단정하기도 어렵다.
식사도 함께 살펴볼 대목이다. 알록달록한 채소와 과일을 넉넉히 먹고 견과류와 생선으로 좋은 단백질을 챙기며, 맵고 짜고 단 음식은 줄이는 담백한 식단이 권해진다. 잠과 운동, 식사는 서로를 대신하는 관계가 아니어서 한 가지만 잘한다고 나머지가 저절로 해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바로 시작해도 될 일과 먼저 물어야 할 일
취침 시간을 일정하게 맞추거나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멀리하는 일, 식탁에 채소를 더 올리는 일은 대부분의 어르신이 부담 없이 시도해 볼 수 있다. 평소 꾸준히 걷던 어르신이라면 지금의 습관을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반면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려는 경우는 순서가 다르다. 복용 중인 약이 있거나 몸 상태가 걱정되는 어르신은 운동량을 늘리기 전에 주치의와 먼저 상의할 필요가 있다. 또 가슴 통증이나 평소와 다른 숨참 같은 증상이 있다면 생활 습관으로 다스릴 문제로 넘기지 말고 진료부터 받는 편이 안전하다. 우유가 몸에 맞지 않는 어르신은 따뜻한 샤워처럼 다른 방법을 택하면 된다.
진료 때 수치부터 확인하고 물어봐야
습관을 바꾸는 일과 함께 챙길 것이 건강 지표 확인이다. 병원에 갈 때마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주치의에게 물어 지난번과 달라졌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치에 변화가 있거나 궁금한 점이 생기면 다음 진료까지 미루지 않고 상담하는 것이 좋다.
진료실에서는 지금 먹는 약을 고려할 때 어떤 운동이 알맞은지, 어느 정도 강도로 시작하면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물어볼 수 있다. 복용 약에 관한 궁금증은 약사에게, 동네에서 이용할 수 있는 건강 상담은 가까운 보건소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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