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으로 얻는 도움과 치료는 다르고, 약을 먹는 사람은 저혈당도 살펴야 한다
시작 전 주치의와 상의하고 짧은 시간부터 조금씩 늘려 갈 필요가 있다
산책길에 나선 어르신이라면 같은 속도로 걷는 것 말고 더 나은 방법이 있는지 궁금해질 수 있다. 빠른 걸음과 편한 걸음을 번갈아 걷는 방식은 혈당과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어떻게 걷느냐가 당뇨약이나 진료를 대신하는 것은 아니며, 약을 먹는 어르신은 운동 중 저혈당(혈당이 지나치게 떨어진 상태)을 먼저 대비할 필요가 있다.
속도를 바꿔 걸으면 무엇이 달라지나
이 방식은 “속도 조절 걷기” 또는 “간헐적 걷기”로 불린다. 조금 빠르게 걷는 구간과 편안하게 걷는 구간을 일정한 간격으로 오가는 것이 전부여서 특별한 장비가 없어도 시작할 수 있다. 한 유명 배우가 이 방법으로 혈당을 관리하고 몸무게를 줄였다고 전해지면서 궁금해하는 사람도 늘었다.
걷기는 어르신이 가장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운동으로 꼽히고, 혈당 관리와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속도를 바꿔 걸으면 근육이 포도당을 더 많이 쓰게 되어 혈당이 갑자기 오르는 것을 막고, 몸이 혈당을 활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꾸준히 이어 가면 혈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일은 물론 체력과 기분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빠르게 걷기와 뛰기는 다르다
여기서 말하는 빠른 구간은 뛰는 것이 아니다. 숨이 약간 차고 땀이 살짝 맺힐 정도로 걸음을 재촉하는 수준을 뜻한다. 2~3분쯤 이렇게 걸었다면 다음 2~3분은 숨을 고르며 여유 있게 걷는다. 이 과정을 5분에서 10분, 익숙해지면 20분 정도까지 되풀이하는 방식이 소개된다.
효과에 대한 기대와 실제 개인의 결과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배우의 경험담은 한 사람의 사례이고, 같은 방법으로 걷는다고 누구나 같은 결과를 얻는다고 보기는 어렵다. 걷기는 혈당 관리를 돕는 생활 습관의 하나이며, 처방받은 약과 진료 계획을 스스로 바꿀 근거와는 별개다.
약을 먹는 어르신은 더 살펴야 한다
몸에 특별한 불편이 없는 어르신이라면 일주일에 2~3번, 짧은 시간으로 시작해 볼 만하다. 처음부터 오래, 힘들게 걷기보다는 몸이 적응하는 것을 보며 횟수와 시간을 조금씩 늘리는 편이 꾸준히 이어 가기에 낫다. 속도 역시 남과 비교할 것 없이 자기 몸에 맞추면 된다.
당뇨병이나 다른 만성질환이 있거나 약을 복용 중인 어르신은 사정이 다르다. 특히 당뇨약을 먹는 경우 운동 중에 혈당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혈당이 너무 낮아지는 느낌이 들면 바로 걷기를 멈추고 쉬어야 하며, 필요할 때 먹을 수 있도록 사탕이나 주스를 미리 챙겨 두면 혈당을 보충하는 데 쓸 수 있다.
시작하기 전에 확인하고 물을 것
새로운 운동을 시작할 때는 주치의와 먼저 이야기해 보는 것이 좋다. 자신의 몸 상태에 어떤 운동이 맞는지,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를 묻고, 약을 복용 중이라면 운동 전후 혈당을 어떻게 확인할지도 함께 정해 둘 필요가 있다.
운동량이 늘면서 약 복용 시간이나 양을 조절해야 할 수도 있지만, 이는 혼자 판단할 일이 아니라 주치의와 상의해 결정할 일이다. 평소 먹는 약이 운동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하다면 약사에게 물어볼 수 있다. 진료 때 걷는 시간과 횟수, 운동 전후 혈당 기록을 함께 가져가면 더 구체적인 조언을 받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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