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소식이 나올 때마다 걱정이 앞서는 어르신이 적지 않다
맞춤형 치료 연구에 대한 기대와 지금 받을 수 있는 관리는 구분해야 한다
정기 검진을 챙기고 달라진 증상은 주치의에게 알리는 일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

건강 뉴스를 보다가 “암”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오면 마음부터 무거워지는 어르신이 많다. 최근에는 암세포의 유전자 변화를 찾아 치료하는 맞춤형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도 함께 들려온다. 다만 연구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곧바로 누구나 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은 아니며, 지금 당장의 건강 관리를 대신해 주는 것도 아니다.

암이 생긴 곳보다 암세포의 특징에 주목하는 연구

맞춤형 치료 연구의 출발점은 암이 사람마다, 또 암세포마다 다른 특징을 지닌다는 점이다. 그래서 암이 어느 장기에 생겼는지보다 암세포에 어떤 유전자 변화(세포의 설계 정보가 달라진 상태)가 있는지를 먼저 살핀다. 이 변화를 찾아낸 뒤 해당하는 암세포를 골라 치료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연구의 방향이다.

이런 방식이 자리 잡으면 건강한 세포는 지키면서 암세포를 공격해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어르신처럼 치료 부담을 걱정하는 환자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수 있다.

연구 단계의 기대와 지금 받는 치료는 다르다

여기서 짚어 둘 것은 기대와 현실의 차이다. 이 소식에서 말하는 치료법은 아직 연구 단계로 소개되며, 부작용 감소와 효과 향상도 앞으로 기대되는 내용이다. 희망적인 소식과 실제 진료실에서 선택할 수 있는 치료는 별개로 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새로운 치료 소식을 접했다고 해서 받고 있는 치료를 스스로 멈추거나 바꾸는 것은 삼가야 한다.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담당 의사에게 그 소식이 자신의 상황과 관련이 있는지 물어보는 편이 안전하다.

생활 습관에 대해서도 같은 구분이 필요하다.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은 면역력과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를 실천한다고 해서 암을 완전히 막을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좋은 습관과 검진은 서로를 대신하지 못하며 함께 챙겨야 하는 일이다.

증상이 없는 어르신도, 약을 먹는 어르신도 챙길 것

정기 건강 검진은 특별히 불편한 곳이 없는 어르신에게도 해당한다. 암은 일찍 발견할수록 좋다고 알려져 있어, 바쁘더라도 검진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받는 것이 기본이 된다. 자신이 어떤 검진을 언제 받아야 하는지 모른다면 주치의나 보건소에 확인해 볼 수 있다.

검진 사이에 나타나는 몸의 변화도 살필 필요가 있다. 평소와 다른 신호가 있다면 무심히 넘기지 말고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다만 몸에 변화가 있다고 해서 모두 암을 뜻하는 것은 아니므로, 혼자 판단해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반대로 미루는 일은 피해야 한다. 복용 중인 약이 있는 어르신은 새로 생긴 증상을 주치의에게 꼭 알려야 한다.

일상에서는 균형 잡힌 식사, 하루 30분 정도의 가벼운 운동, 규칙적인 생활이 기본으로 꼽힌다. 다만 지병이나 관절 문제로 운동이 부담스러운 어르신은 강도와 시간을 주치의와 먼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좋아하는 취미를 이어 가거나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스트레스를 푸는 일도 생활에 활력을 줄 수 있다.

검진 일정과 달라진 증상부터 확인

먼저 마지막으로 건강 검진을 받은 때가 언제인지 확인하고, 다음 검진 일정을 정해 두는 것이 좋다. 최근 달라진 몸의 변화가 있다면 언제부터 어떻게 나타났는지 적어 두었다가 진료 때 보여 주면 설명이 한결 쉬워진다.

진료실에서는 받아야 할 검진은 무엇인지, 지금 나타난 증상을 더 살펴봐야 하는지, 언론에서 본 치료 소식이 자신에게 해당하는지를 물어볼 수 있다. 복용 약과 증상의 관계는 주치의나 약사에게, 검진 안내는 보건소나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