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부터 심한 원형 탈모증 치료용 먹는 약에 건강보험 혜택 확대
모든 탈모가 아니라 범위와 기존 치료 경과를 따져 대상을 가린다
해당 여부는 주치의에게 묻고 복용 중인 약도 함께 알려야 한다

거울 앞에서 부쩍 줄어든 머리숱을 보며 약값부터 걱정하는 어르신이 적지 않다. 7월 1일부터 심한 원형 탈모증(머리카락이 둥근 모양으로 빠지는 탈모 질환) 치료에 쓰는 먹는 약으로 건강보험 혜택이 넓어진다는 소식은 그래서 눈길을 끈다. 다만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누구나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며, 대상은 특정 약과 심한 경우로 좁혀져 있다.

치료비 부담 컸던 심한 원형 탈모증, 먹는 약에 보험 적용

이번 확대의 대상은 탈모 범위가 넓거나 눈썹과 속눈썹까지 심하게 빠지는 원형 탈모증이다. 두피의 절반 이상에서 머리카락이 빠진 경우가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그동안 이런 환자 가운데는 비용 부담 때문에 치료를 망설인 이들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보험이 적용되면 약값 부담이 크게 줄어 치료를 꾸준히 이어 가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지원 기간에는 끝이 있다. 치료 효과를 주기적으로 확인해 계속 지원할지를 살피며, 지원은 최대 2년까지 받을 수 있다.

머리숱 감소와 보험 대상 탈모 질환은 별개다

나이가 들면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일은 흔히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나이에 따라 숱이 줄어드는 변화와 특정 질환으로 진단받는 원형 탈모증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이번 소식이 탈모 전반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도 짚어 둘 만하다.

혜택 역시 모든 탈모 약이 아니라 특정 먹는 약에 한정된다. 스스로 증상이 심하다고 느끼는 것과 보험 기준에 맞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도 하다. 탈모의 종류와 심한 정도는 겉모습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진료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3개월 이상 치료해도 낫지 않았다면 해당될 수 있다

대상이 되려면 두 가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 먼저 기존 치료를 3개월 이상 받았는데도 나아지지 않았거나, 부작용 때문에 치료를 이어 가기 어려웠던 경우여야 한다. 여기에 탈모 범위가 아주 넓거나 눈썹과 속눈썹까지 빠지는 등 증상이 심해야 한다.

반대로 기존 치료를 충분히 받아 보지 않았거나 증상이 가벼운 경우라면 적용되기 어려울 수 있다. 적용 가능 여부는 주치의가 환자의 상태를 살펴 판단할 부분이다. 다른 약을 복용 중인 어르신은 새 약과 서로 영향을 주지 않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평소 두피 관리부터 확인하고 주치의에게 물어야

심한 탈모가 아니어도 평소 관리는 필요하다. 머리를 감을 때는 뜨거운 물을 피해 미지근한 물로 두피를 충분히 적시고, 순한 샴푸를 손끝으로 부드럽게 문지른 뒤 잔여물이 남지 않게 헹구는 방법이 권해진다. 드라이기는 뜨거운 바람보다 시원한 바람으로, 두피에서 조금 떨어뜨려 쓰는 편이 자극을 줄일 수 있다.

생활 습관도 함께 돌아볼 만하다. 충분한 잠, 규칙적인 식사, 가벼운 산책과 스트레칭은 몸 전체의 건강을 지키는 기본이며 혈액순환을 도와 두피 건강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 식사는 고기, 생선, 콩류 같은 단백질 식품과 채소, 과일을 골고루 챙기는 것이 좋다. 걱정과 스트레스도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음악 감상, 취미 생활, 친구와의 대화 같은 해소법을 찾아 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런 관리는 일상의 건강 습관일 뿐 원형 탈모증 치료를 대신하는 것과는 별개다. 탈모 범위가 넓어지거나 눈썹과 속눈썹까지 빠진다면 주치의에게 진료를 받고, 그동안 받은 치료 기간과 부작용, 복용 중인 약을 알린 뒤 건강보험 적용 여부와 지원 기간을 물어볼 필요가 있다.